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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가뭄에 물대기 집중(21073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7.30|조회수20 목록 댓글 1

복숭아 열매가 커지니 나뭇가지가 힘들어 한다.

어제 아파트 단지를 돌면서 지지대 용으로 몇개 잘라왔다.

 

아침에 바오로농장을 오랜만에 가서 밀린 얘기들을 나누었다.

바오로 형님은 요새 농장에서 잠을 잔다고 한다.

토마토는 끝물이고 고추농사는 아주 잘되어서 빨간고추 수확량이 예상을 넘어 건조기를 한대 더 들였다.

안쓰는 자투리 호스와 점적호스 연결용 자재, 애호박 모종 4포기, 가지와 애호박, 고추순도 얻었다.

 

바오로형님에게 구억배추 씨앗과 민통선 참외, 자두를 맛뵈기로 드리고 고추 끝순 지르기를 도와드렸다.

거의 매일 들리는 형님이 막걸리와 멸치를 꺼내와서 한사발씩 쭉~~~

 

당진에서 공수해온 백련주와 멸치안주가 잘 어울린다.

왜? 농부들의 일터이니까... ㅋ

 

점심먹고 달려간 민통선 텃밭에서 먼저 물을 공급하는 고무호스를 점검하였다.

수압이 낮기도 하겠지만 40여미터를 이동하는 호스끝에서 물이 아주 미약하게 나온다.

호스 속에 물이끼가 낀 것 같아서 분무기 끝을 고무호스에 연결하고 열심히 펌프질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일부이겠지만 물이끼가 딸려나왔다.

아무래도 호스가 수평 내지는 하향으로 고정되지 않은 것 같다.

 

복숭아 열매의 무게로 인하여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옆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잘 고정하였다.

낙과된 몇 개를 살펴보니 썩은 것도 있지만 멀쩡한 넘도 보이는데 색이 날려고 한다.

이것은 작년 8/22 수확했는데 담에 오면 물을 좀 넉넉하게 주어야겠다.

 

하우스 뒷편에 심은 3년생 복숭아는 제법 색깔이 돌고 있다.

작년 일기에는 8월 초순에 수확하였으니 다음 주말경 따야것다.

 

지하수가 나오는 호스를 들고 고구마 이랑에 집중적으로 물을 흘려 보내고,

수로의 토란과 아직 명줄이 붙어있는 호박 몇포기, 수세미에도 물을 주었다.

고라니 방지용 울타리에 심은 호랑이콩도 바짝 말랐지만 물을 좀 주고,

말라버린 꼬투리를 쪼개보니 그래도 콩알은 영글었다.

 

고무통 물공급 장치를 손보기로 하였다.

물통을 30cm 정도 더 높이기로 하고 호스도 수평계로 약간 우측으로 기울도록 하얀 밧줄을

탱탱하게 철망에 고정시킨 후 그 위에 물렁한 호스를 노끈으로 촘촘히 매어나갔다.

 

작년에 처음할 때는 중간중간에 칡덩쿨을 잘라서 대충 했더니 호스가 중간에 축 늘어지면서

물이 고이는 현상이 생겨서 잘 흐르지 못한 것 같았다.

맨끝 10미터 마무리를 못하고 오늘은 철수하였다.

지하수가 연결되니 점적호스 사용이 아주 편리해졌다.

15미터 이랑에 설치된 점적호스 3개를 모두 연결하여 한번에 물을 관주시켰다.(수박, 참외, 고추)

다음에 오면 대파, 콩에 설치된 점적호스 4개를 모두 연결하여 관주해야겠다.

복숭아와 다른 작물들에는 난각칼슘과 바닷물을 희석하여 엽면시비하였다.

4일전에 식용박이 계란만했는데 오늘 아기 머리만한 넘을 3개 땄다.

오이 7개, 가지 2개, 애호박 1개, 참외 5개를 수확했다.

수로에 심은 호박들이 가뭄으로 폭망하여 더이상 애호박은 기대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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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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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30 오늘은 지하수를 5시간동안 뿌렸는데도 부족하다.
    복숭아나무에 물주기를 못했고, 대파에도 못주었다.
    그래도 물살 좋은 지하수가 펑펑 연결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목마르면 시원한 물을 바로 받아마셔도 되고... ㅎㅎㅎ
    오이는 6포기중 2포기가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도 끝까지 관리를 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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