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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황도복숭아 따고 물대기(21080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8.05|조회수36 목록 댓글 1

오이 상태가 부실해서 농약방에 들러보니 가을 오이 모종은 없다.

기름집에 들러 액비 만들 깻묵을 샀다.

둘이서 겨우 들 정도이니 50키로 정도? 10,000원이다.

밭에 가자마자 지하수를 연결하여 목마른 작물들에게 물을 대주었다.

순서대로 토란, 호박, 수세미, 대파, 오이, 부추 그 다음에 퇴비를 뒤집었다.

발효퇴비 4, 5를 들춰보니 물기가 많이 부족해서 물호스를 뿌리면서

쇠스랑으로 퇴비더미를 뒤집었다.

톱밥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물이 많이 먹는다.

 

그 다음에 애호박, 가지, 백왕오이, 식용박과 수세미에 물을 넉넉하게 뿌려주었다.

물을 주는 중에 오이, 노각오이, 방울토마토, 꽈리고추, 애호박, 복숭아를 수확했다.

3년생 황도는 봉지를 30개 정도 씌웠는데 막상 따보니 10개도 안되지만 맛은 좋다.

백도와 함께 썩은 걸 도려내고 몇개를 먹고 새참으로 때웠다.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죽은 호랑이콩을 따보니 알맹이가 크다 말았지만 모양새는 제대로 영글었다.

일부만 조금 땄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그만...

 

수로에 심은 수세미가 줄기를 마구 뻗어서 살구나무를 타고 오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무려 1미터나 되는 길~~~~다란 넘이 보이네그랴.

오른쪽에 커가는 넘도 길~~~게 자란다. 

몸통이 좀 굵으면 좋을꺼 같아서 잿물액비를 주었다.

 

3일 공식의 오이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우측에서 3번 오이는 윗순이 부러졌는데 결국 소생을 못하고 돌아가셨다.

맨 좌측 6번 오이도 모르는 사이에 원 줄기가 부러져 중환자 상태이다.

오늘 수확갯수는 6개이지만 꼬부랑오이와 작은 오이 등 불량이 많다.

 

고라니망 옆에 심은 대파에도 모처럼 지하수 호스로 물을 대주었다.

몸통을 길게 하려고 계속 북을 주는데 가을까지 얼마나 커줄지 궁금하다.

 

오늘 물을 못댄 곳은 생강과 땅콩이다.

 

3년생 황도가 그래도 맛은 보여주니 고맙다.

백도는 낙과된 것인데 먹어보니 맛이 들어서 다음주쯤 수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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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05 오늘은 민통선 농사 10여년에 처음으로 도랑물을 쓰지 않고
    지하수로 물대기와 허드렛물을 다 사용하였다.
    날은 덥지, 체력도 떨어지는데 정말 고마운 지하수 물이다.
    텃밭을 같이 하는 친구는 주로 아침에 오니까 나는 오후에 오면
    서로 중복이 안되어서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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