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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김장 배추밭 만들기(21080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8.09|조회수359 목록 댓글 1

회장님이 참깨 베어낸 자리에 배추를 심으라 하셔서 달려갔다.

먼저 폭염과 가뭄에 고생하는 생강, 땅콩 두둑에 물을 주었는데,

흙 알갱이들이 마사토인데다 너무 말라서 한참동안 호스를 들고 있어야 했다.

애호박, 가지, 수세미에도 물을 주었다.

 

물 호스가 연결된 김에 깻묵액비를 만들려고 하우스 뒤 커다란 물통에 깻묵, 부엽토, EM, 미강을 넣고 물을 채웠다.

상당히 큰 통이라 물을 반쯤 채우고 윗부분을 방수천으로 덮고 묶었다.

한달 정도 지난 후에 김장꺼리 채소에 추비로 넉넉하게 공급할 것이다.

 

딱딱이 복숭아나무가 열매 무게에 너무 힘들어 보인다.

잘 익은 복숭아가 여러 개 떨어져 있어서 먹어보니 맛이 들었다.

이번 주말에 수확해야겠다.

 

회장님 밭에 참깨를 베어낸 자리이다.

 

오후 3-4시인데도 구름이 약간 끼고 바람이 설렁설렁 불어주니 별도 덥지도 않다.

하기사 지난 주에 입추가 지났지.

궁둥이 방석을 끼고 앉아서 노래방 기기를 틀어놓고 참깨 뿌리를 모두 뽑아냈다.

퇴비는 미처 준비가 안되어 친구꺼 3개를 빌려왔다.

 

거름을 아낄라꼬 배추 2골 심을 곳에만 퇴비를 뿌린 후

유투브에서 시킨대로 바닷물, 오줌액비, 붕사를 넣고 쟁쇠로 파뒤집었다.

 

그리고는 회장님네 지하수 호스를 끌고와서 미생물이 열심히 활동하라고

물을 넉넉히 뿌렸다.

올때마다 물을 공급해 주고 모종을 심기 일주일 전에 복합비료를 뿌린 후

비닐 멀칭을 할 예정이다.

가운데 고랑에는 점적호스를 깔고 멀칭을 하는데 그래야 가뭄 대비가 가능하다.

 

며칠 새 수세미 삼형제가 또 엄청나게 길어졌넹. ㅋ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무래도 쥔장 닮아서 그렇다고 할 수 밖에...

 

봉지가 벗겨진 복숭아도 색깔이 이뿌게 나왔다.

자꾸 낙과가 생기고 맛은 들었으니 주말에 모두 따야겠다.

 

뽕나무를 타고 올라간 식용박 큰 넘이 보인다.

자꾸 커질 껀데 떨어지지 않을까 조바심이 나네.

어차피 나물하기는 늦었고 바가지나 만들어야 할 터이니 가을까지 떨어지지 말고 잘 크거라잉.

옆에는 역시 나무를 타고 오른 노각오이도 여러개 보이는데 우째 딸지 고민일세. ㅋ

 

사진은 없지만 오늘 수확물은 백왕오이 2개, 오이 5개, 참외 15개, 수박 1개이다.

수박은 수정 후 45일차에 따내는데 따기 열흘 전에 약간 비틀어주면 부쩍 큰다고 해서

만지다가 꼭지가 딱 부러져서 할 수 없이 수확하게 된 것이다.

참외도 숫자는 꽤 되는데 밑거름이 부족해서인지 크기가 자꾸 작아진다.

배추밭에서 삽질 하는데 회장님이 배추는 사먹지 이 더운날에 힘들게 왜 하느냐고라?

아이고, 회장님! 뭐 재미로 하는 거지요~~~

배추밭을 장만해 놓고 나니 큰 숙제를 한 기분이다.

배추와 무우는 회장님 밭에 심으니까 텃밭에는 홍갓, 쪽파, 대파를 심고...

겨울에 흙 평탄 작업을 한번 더 확인해 보고 안하게 되면 마늘 양파도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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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09 며칠전에 기름집에서 깻묵을 커다란 포대로 사왔으니 액비를 넉넉하게 만들어서
    작물에도 마구마구 넣어줘야겠다..
    오이 3일 공식에서도 이미 효과를 봤으니 앞으로 많이많이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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