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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김장 배추밭 만들기 완성하다(21081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8.13|조회수139 목록 댓글 1

바오로농장에 갔더니 하우스의 고추가 엄청나게 잘 크고 있다.

키다리 고추나무에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빨간 고추도 중위권 위에 보인다.

 

고추 건조기에는 고추 말리느라 물량이 넘쳐난다.

 

토마토 심었던 비닐하우스에는 고수가 자라고 있는데,

정작 나의 관심은 물을 공급하는 점적호스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바늘구멍이 나있어서 골고루 물을 대는데는 최고다.

 

바오로농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퇴비를 승용차 트렁크에 6포대 실었는데,

비닐포대기로 일일이 싸서 실었다. 

민통선 텃밭에 오자마자 빌린 3포대를 얼릉 갚았다. ㅋㅋ

일반퇴비를 빌려쓰고 1등급 퇴비로 갚았으니 이자 계산은 되었으리라. 

 

회장님밭 참깨 벤 자리에 김장꺼리를 심을 준비를 한다.

퇴비를 뿌리고 바닷물, EM, 깻묵액비, 잿물액비, 오줌액비, 붕사를 골고루 뿌린 후

스피드삽으로 땅을 파뒤집었다.

그리고 점적호스를 깔고 회장님댁 지하수를 연결하였다. 

 

한참동안 작업 후 삽으로 땅을 파보니 물이 넉넉하게 들어갔다.

 

약 30미터 길이의 두둑에 배추와 무우를 심을 자리에만 퇴비와 물을 넣고

비닐과 차광막으로 덮었다.

퇴비는 가스발생 우려가 있어서 살포 2주일 후에 작물을 심는게 좋다.

 

바람에 날리지 않게 차광막을 적당히 눌러주고 오늘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8월 하순에 배추 모종과 무우 씨앗을 파종하면 되것다.

오늘은 물을 천천히 골고루 땅에 뿌려주는 점적호스의 위력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이 작업을 하면서 텃밭에는 대파에 점적호스를 연결하여 3시간 정도 물을 넣었고,

토란, 가지, 애호박, 수세미, 생강 등에도 최대한 배려하였다.

그동안 누나는 호랑이콩, 부추를 수확하였고 칡꽃이 한창이라 그것도 챙겼다.

복숭아가 맛이 들어서 한박스 담아 회장님께 상납하였다.

폭망한 애호박은 지하수를 늦게나마 흘려주니 또 새로 열매를 맺는다.

이론상 200개를 목표로 했던 참외는 물과 영양 부족으로 60여개로 끝날 것 같다.

사진을 못담았는데 고사한 뽕나무에는 식용박, 노각오이, 수세미가 달려 있어서

완전 눈요기 꺼리다.

식용박도 기세가 엄청 좋아서 축구공만한 넘이 대여섯개나 보인다.

그 외에도 늙은 호박들이 꽤 보이는데 관리를 잘 해야겠다.

올해는 막걸리 트랩을 촘촘히 설치해서 그런지 호박과 식용박에

과실파리의 흔적이 안보인다.

일요일날은 아들 며누리와 함께 복숭아, 식용박, 애호박, 백왕오이 등을 수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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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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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13 같은 곳에 김장채소를 준비하는 친구는 직사각형 밭 전부 퇴비와 비료를 뿌리고
    쟁쇠로 땅을 파뒤집었다.(힘이 좋으니까)
    나는 같은 면적의 땅에 11자 형태로 배추와 무우를 심을 곳만 퇴비주고 물을 뿌렸다.(너무 힘이 들어서)
    그 대신에 퇴비와 붕사를 넣고, 바닷물, 목초액, 깻묵액비, 잿물액비, EM, 오줌액비 등을 300배 희석하여 뿌렸으니
    미량요소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 믿는다.
    참고로 붕사가 부족하면 배추에 검은 반점이 생겨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무우는 공동 현상이...(속이 비는)
    우쨌거나 준비는 충분히 잘 했으니 모종을 잘 심고, 씨앗을 뿌려서 잘 키우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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