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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무우 파종하고 식용박 수확(21082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8.22|조회수99 목록 댓글 1

어제 김포에 100미리 비가 왔다해서 걱정이 되어 아침 일찍 가보았다.

가는 길에 통진 농약방에 들러 '모두싹'과 오이 모종 6포기를 샀다.

밭에 가보니 도랑물은 콸콸 흐르는가 했더니 졸졸 흐르고,

하우스 안에는 식용박 덩쿨이 들어와서 열매를 맺고 있다.

덩쿨을 조심스레 걷어서 하우스 바깥으로 옮겨주었다.

 

빈 고무통에 내린 빗물이 한눈에 100미리 정도이다.

땅이 너무 가물어서 해갈이 된 정도이고 도랑물은 겨우 좀 흐르는데

그나마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잡초며 농작물도 십전대보탕을 먹은듯 생기가 돈다.

 

 

도랑에 우거진 수초들을 낫으로 모두 제거하고 빨래할 정도로 사계를 확보하였다.

회장님 밭에 심은 배추 모종을 가보니 의외로 생생해서 안심이다.

3일만에 좀 컸다. ㅋ~

 

남은 이랑에는 점적호스 양쪽으로 무우씨를 3~4개씩 한뼘 간격으로 파종하였다.

싹이 나고 좀 크면 튼실한 한개만 남기고 솎아서 나물해 먹으면 맛있다.

배추가 68포기, 무우가 80개 정도인데 모두 잘 커주면 좋겠다.

 

인기몰이중인 모두싹과 톡톡이벌레 약을 물에 타서 뿌려주었다.

낼 모레 또 비가 온다 하니 싹이 금방 나올 것이다.

 

가을오이 모종을 6포기 사왔는데 여름오이가 아직도 싱싱하게 날좀 보소~~ 한다.

우측부터 3번은 '졸' 하셨고, 4번은 아들순이 3개, 6번은 아들순이 2개 나와서 모두 줄을 매고 집게로 고정하였다.

사진에는 없지만 3번 자리에 한포기, 맨 좌측에 거치대를 연장하여 2포기를 심었다.

향후 신구 세대의 자람이 볼만 하겠다.

 

주방에 필요한 작물을 눈여겨 보니 역시 대파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것 같다.

해서, 한켠에 심었던 부실한 모종을 뽑아서 생석회와 발효퇴비와 깻묵액비를 뿌린 곳에 멀칭을 하고

모두 옮겨심었다. 여기에도 모두싹을 뿌렸으니 잘 크겠지.

굵기가 비슷한 것을 3-5개씩 깊숙히 심고 물을 뿌렸다.

 

사돈댁에서 콜이 있어 식용박을 땄다.

속살을 길게 깎아서 말려두면 다양한 요리로 쓰인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도 리큅 건조기를 사기로 했다.

 

가을 장맛비 100미리가 내린 덕분에 밭작물 해갈은 충분하고, 또 태풍의 영향으로

얌전한 비가 더 온다하니 금상첨화로다.

좌측 뽕나무에 우거진 덩쿨속에는 식용박, 노각오이, 수세미, 늙은호박들이 숨겨져 있다.

밭 가운데 긴 고랑 좌측 서리태 콩과 옆에 고구마도 생기가 돈다.

수세미, 가지, 백왕오이 등에도 복합비료를 뿌려주었다.

대파도 폭염으로 비실대더니 비를 맞고나니 바로 새 잎을 뽑아올린다.

작물이 이 정도이니 잡초의 황제인 바지랭이는 거의 칡덩쿨 수준으로 뻗어나간다.

워메~~ 징한거! 보이는 거 마다 미친년 머리채 잡듯이 잡아 뽑는다.

그래도 밭이 푸르름을 되찾으니 보기에 참 좋다.

 

그 외에 잿물 액비통에 나뭇재를 더 넣고 물도 보충하였다.

하우스 안에는 아파트 재활용품 수납장 등을 가져와서 농기구를 깔끔하게 수납하도록

정리했더니 한결 보기에도 좋고 공간도 넓어졌다.

오늘 업무 목표량은 100% 달성하였다.

물주는 일이 없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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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22 졸졸졸 흐르는 도랑에서 우거진 잡초들을 낫으로 제거하고 공간을 확보했더니,
    일을 마친 후에 작업복을 빨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땀으로 찌들은 옷을 싹 빨아놓으면 다음에 와서 입을때 아주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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