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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소나무에 달린 단호박과 노각오이(21091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9.12|조회수33 목록 댓글 0

올해 3년차 살구나무가 맛있는 열매를 처음으로 열렸는데 가을이 되니

수세미와 상리단호박의 무지막지한 덩쿨들이 매달려 수난중이다.

특히 수세미는 이곳에서 특이하게 야구방망이처럼 길~~게 열린다.

호박까지 열리면 가지가 부러질 것 같아 예의 주시하며 지지대를 받쳐준다.

 

하우스에 보관중인 양파상자에서 썩은 진물이 나와 박스도 씻고 양파도 건조중이다.

썩은넘을 분석해 보니,

마늘전용 비닐이라 작은 구멍에 양파가 크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해 햇빛에 탄 부분이

물러지고 쉽게 썩는 것이다.

상당량을 버리고 일일이 손질해서 담았으니 올때마다 꺼내서 햇빛에 말려야겠다.

 

오이를 수확하는 3일공식으로 엄청 즐거웠으나 나중에는 오히려 짐이 되었다.

7일만에 왔더니 역시나 너무 커버린 넘, 노랗게 늙어가는 넘도 있고,

한포기는 돌아가시고, 또 한포기는 흰 끈이 햇빛에 녹아 떨어지고...

줄기를 30-40센티 내리고 열매 따고 물을 주었다. 바빠서 기냥 맹물만.

 

흰 연백부분을 길게 키운다고 비닐멀칭을 안하고 심은 대파고랑에 지난주 요소비료와

깻묵액비, 잿물액비, 발효퇴비를 땅파고 넣은 후 물을 주었더니 쪼매 생기가 도는 것 같다.

시원한 계절에 쑥쑥 크고 굵어지기를 기대한다.

 

먹을 대파를 좀 뽑고 막대기를 들고 한바퀴 돌아본다.

기대않았던 애호박, 가지를 따고 뽕나무에 공중부양한 노각오이도 땄다.

고추는 가을이라 그런지 풋고추보다 빨간고추가 훨씬 더 많이 보인다.

 

호박과실파리 방제용으로 막걸리트랩을 매달았더니 어랏~~ 상리단호박이 열렸다. ㅋㅋ

 

옆나무에는 또 우량 노각오이가 4개나 보인다. 대박~~

폭염과 가뭄으로 죽은줄 알았던 노각오이, 백왕오이, 호박들이 나를 깜짝 기쁘게 해주네.

 

위 사진에서 노각오이와 맷돌호박 애호박 한개 추가요~~

 

대파 다듬고 나서 오이를 따보니 무려 9개다.

노란 봉지에는 청양고추만 먹는 이가 있어 따로 담았다.

 

목공카페 퀴즈에 응모했더니 2등으로 당첨되어서 역곡으로 상품을 수령하러 갔다.

2400*500*30mm 라왕집성목이다.(스리세븐 777로 응모했더니 이런 행운이...)

보통 가구들이 18mm 두께를 많이 쓰는데 이 목재로 뭘 만들까 고민중이다.

승용차에 들어가도록 절반으로 잘랐다. 

 

오랜만에 톱질도 해보고 나눔하신 천사한마리 님과 얘기도 나누고 돌아왔다.

닉네임 그대로 천사의 마음씨로 목재사업을 하는 청년(?)인데 날로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두께가 있어서인지 무게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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