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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찹쌀동동주와 상리단호박(21091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9.19|조회수61 목록 댓글 0

한달전에 텃밭에서 아들이 백왕오이를 잘못알고 따버린 상리단호박을

거실에서 잘 숙성시켰다.

 

열흘전에 마님이 누룩과 단지를 씻어 햇빛에 소독하였다.

 

바오로농장에 가서 수세미를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내용물을 털어낸 후

수세미도 만들어 말리고 있다.

 

지난주 작은방에서는 향긋한 발효 향기가 풍긴다.

 

자세히 보면 뽀글뽀글 소리가 나면서 기포가 형성된다.

구수한 내음과 함께 알콜끼도 올라온다.

 

드디어 D-day 다.

찹쌀로만 제조한 동동주가 탄생하고 있다.

 

2리터 생수병에 2병반이 나왔다.

88세 왕형님께 작은병에 한병을 보내드렸다.

"맛있게 소주잔으로 한잔 쭈욱 했습니다. 회장님, 고마워요.

안먹다 먹어서 그런지 하늘이 돈짝만하구먼"

큰처남을 초청해서 시음회를 가졌다. 막걸리잔이 나오길래 소주잔으로 바꾸었다.

두잔 마시고 "아, 오른다~~~"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식구들이 모이는 김에 상리단호박을 잡기로 했다.

 

반으로 잘라내는데 단단한 손느낌과 함께 전해오는 단내가 좋다.

쫙 갈라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나온 말, 
"깨끗하다~~~" (호박과실파리가 없다는....)

 

호박을 잘라서 껍질을 깨끗이 벗겨드렸다.

 

고부간에 도란도란 단호박전을 만들고 있다.

 

찹쌀동동주와 함께 단호박전으로 추석명절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상리단호박전을 첨 먹어보는데 식구들 모두 "맛있다~~~"

씨앗을 잘 챙겼다가 내년에도 꼭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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