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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늙은호박과 수세미 수확(21092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09.20|조회수109 목록 댓글 3

항암배추를 심은 지 한달, 이뿌게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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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포기의 무우도 땅내를 맡고 제법 무우 티를 낸다.

배추와 무우 고랑에 천일염을 골고루 뿌려주었다.

내일과 모레 비소식이 있으니 다양한 미네랄이 무우 배추를 단단하고

맛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장작불을 지펴서 수세미를 삶는다.

쇠막대기 3개를 꽂고 솥을 얹으니 안성맞춤이다.

바로 옆에 생강이 잘 크고 있어 불기운이 닿지 않도록 바람막을 세웠다.

 

물이 끓는 동안 꿀고구마를 몇 포기 맛뵈기로 캐본다.

 

심은지 딱 120일인데 수량은 적으나 크기는 그런대로 괜찮다.

이번주나 다음주에 모두 캐야겠다.

 

장작개비를 넣고 수세미를 뒤집어 가면서 호박을 따러 둘러본다.

소나무에 열린 상리단호박을 따낸다.

어제 한달간 숙성시킨 단호박 전을 부쳐 먹어보니 맛이 아주 좋아서 모두 7개를 땄다.

 

풀속에 숨어있는 맷돌호박도 따고, 애호박 딸 시기를 놓쳐서 커버린 넘도 모두 땄다.

 

늙은호박과 애호박, 단호박 다음으로 백왕오이가 눈에 들어온다.

모두 9개 수확하다.

노각오이도 7개를 따고 가지, 오이, 풋고추도 땄다.

 

수세미도 여남은개를 따서 삶고 씨앗을 털어서 빼낸 후 물에 헹궜다.

집에 가져와서 건조대에 매달았더니 바람이 잘 통해서 빨리 마른다.

 

 

 

 

 

 

 

 

 

 

 

 

 

 

 

 

 

 

 

 

 

 

 

 

 

 

 

 

 

 

 

 

 

 

집에 와서 모두 정리를 해보니 이렇게나 많다.

가족들에게 수확의 무용담을 떠벌리며 찹쌀동동주를 한잔 했더니 하늘이 돈짝만하다.

추석맞이로 며느리와 수녀님에게도 넉넉히 나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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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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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9.20 오늘은 추석 전날이라 민통선 오가는 길이 아주 뻥 뚫렸다.
    공기도 맑고 하늘도 드높다.
    따가운 한낮의 가을 햇살에 곡식들이 잘 영글어 간다.
    추석맞이 가을비가 50미리 이상 내린다는데,
    작물들이 훌쩍 크리라 기대가 크다.
  • 작성자ppasha | 작성시간 21.09.21 베타글루칸[ β-glucan ]: 다당류의 일종으로 면역 증강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효모의 세포벽, 버섯류, 곡류 등에 존재하고 있다. 인간 정상 세포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지질 대사를 개선하여 체지방 형성과 축적을 억제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타글루칸 [β-glucan] (두산백과)

    항암배추에 이 베타글루칸이 엄청 많이 있다는군요...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9.21 나중에 배추알이 차면 쌈으로 한번 시식을 해보세. 크고 맛있다 하니 기대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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