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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서리태 타작과 퇴비 제조(211118)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1.11.18|조회수39 목록 댓글 1

주말 김장을 한다고 해서 김장채소 뽑으러 출동하였다.

끼룩끼룩 새소리가 요란해서 올려다 보니 철새들이 편대 대형으로 열심히 날고 있다.

 

첫 과업은 서리태콩 타작이다.

양이 적어서 도리깨질 할 수도 없고 우짜까 고민하다가 큰 고무통에다 대고

작대기로 털고 2차로 나무판에 후려치니까 거의 다 털어진다.

양옆에는 비닐을 깔았더니 수월하다.

 

서리태 모종 한판을 사서 심어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쏠쏠하다.

검불을 모두 걷어내고 안까진 꼬투리를 일일이 골라 까느라 오전 내내 작업을 했다.

 

바닥의 흙과 먼지는 나이롱 그물망으로 걸러서 깔끔하게 제거하였다.

 

대충 들어보아도 5키로는 넉넉하다.

모종 한판으로 처음 심은 결과로는 나름 대박 느낌!!!

 

회장님 밭에 심은 무우를 모두 뽑았다.

돌이 많은 밭이지만 이뿌게 잘 나와서 다행이다.

 

무청을 하우스 줄에 걸쳐놓았다.

 

건너편에도 또 한줄...

 

김장 양념으로 쓸 홍갓이 아주 잘 되었다.

배추보다 보름 이상 늦게 심어야 크기를 맞출 수 있다.

동치미에 홍갓을 넣으면 색깔도 발그레 하게 나와서 색감이 아주 좋다.

 

열무를 키워서 무우가 되었는데 무청 세력이 좋아서 바깥에다 걸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얘기하니 마님이 그렇게 햇빛을 보면 금방 누렇게 되어버린다고 한다.

담에 가면 하우스 안에 줄을 쳐서 옮겨야겠다.

 

오전 내내 콩을 털고 식사후에 홍갓과 무우를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바쁘다.

고구마, 서리태 심었던 두둑에 톱밥을 넣고 뒤집어 놓았는데,

바닷물 액비, 깻묵 액비, 쇠비름 액비를 큰 고무통에 넣고 물을 받아서

빈 두둑에 뿌려주었다.

 

또하나의 퇴비더미를 일전에 만들었는데 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미흡하다.

새로 구해온 미강, 톱밥, 깻묵, 계분을 넣고 뒤섞어서 물을 공급하였다.

 

물이 쫄쫄 흘러나오는 동안 또 빈 두둑에 낙엽들을 덮었다.

내년봄까지 땅살리기를 하는 건데 액비를 추가로 더 넣어주어야겠다.

 

톱밥과 미강이 바짝 말라서 물을 많이 먹는다.

하우스 뒷편 큰 통의 깻묵액비를 많이 퍼냈으니 깻묵과 미강을 더 넣고 물도 가득 채웠다.

겨우내내 발효가 잘 되기를 바란다.

 

일용할 대파를 뽑아서 다듬고 수확한 무우, 무름병 걸렸던 배추 열댓포기, 홍갓,

서리태 콩 등을 차에 옮긴 후 마무리하였다.

내일 바오로농장에서 배추를 사오고 충무아짐한테 생굴을 주문하면

김장재료는 준비가 끝난다.

집에 와서 서리태콩을 열심히 골랐다.(모두 5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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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24 서리태를 고르고 말려 병에 담으니 때깔이 난다. 약 5키로다.
    내년에는 10키로를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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