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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회장님댁 새해인사(22012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1.22|조회수35 목록 댓글 1

다음주 설날 연휴를 앞두고 회장님께 새해 인사겸 해서 집을 나섰다.

싱싱마트에 들러 회장님 최애주 빨간딱지 진로소주 한박스를 샀다.

민통선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열심히 벼이삭을 주워먹고 있다.

 

회장님댁 창문을 두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시며 사모님은 커피를 내오신다.

따끈따끈한 방에서 부담없이 밀린 안부와 농사이야기 꽃을 피운다.

- 콩농사는 역시 노린재 방재를 잘 해야 한다. 새벽에 약주고 크레졸 희석액으로 예방

- 복숭아 방제는 기계유제, 석회유황합제, 석회보르도액, 모두싹...등으로 예방이 최고

- 텃밭 매립은 언제 하시냐 물으니 흙을 구할 수 없다고...(에구궁~~~)

- 회장님 무릎 수술했던 웰튼병원 진료를 가려는데 이전을 해서 가는 길 검색(마곡나루역 옆)

- 제릉(태조의 신의왕후의 묘), 후릉(정종과 왕후의 묘)이 한강 건너 북한 땅 파주에 있다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번에 회장님이 주신다는 땅을 김포시에 알아보니 농막은 컨테이너만 가능하다고 해서

서너평짜리 온돌방 짓는 것은 불가하다. 면사무소 직원이 정말 단호하게 얘기한다.

꼭 방을 만들겠다면 정식 건축 절차를 밟아야 하며, 그러면 1가구 다주택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비어있는 온돌방 좀 알아봐 주십사~~~~ 하니,

글쎄, 빈집은 있지만 자식들이 내어줄라고 할까?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11시를 넘어간다.

인사를 드리고 텃밭으로 향한다.

도랑을 보니 물이 얼고 눈이 덮혔는데 일부는 녹아서 물이 보인다.

 

하우스에 걸어놓은 무청 시래기가 파랗게 잘 건조되었다.

 

시래기 일부를 거두어왔다.

하우스에는 자투리 목재와 더불어 톱밥, 퇴비, 볏짚, 나뭇재 등 농사에 필요한 것들이

가득 쌓여있다. 봄이 되면 모두 밭으로 나갈 것들이다.

 

농한기 겨울이긴 하지만 밭을 보니 휑~~하다.

올해는 퇴비도 액비도 듬뿍 넣고 물관리, 병충해 관리도 잘 해서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보려 한다.  

수로에 쌓아놓은 퇴비용 낙엽은 비가 오지 않아서 그대로이다.

날 풀리면 톱밥을 추가로 구해서 물을 먹인 후 미강, 깻묵과 함께 버무릴 것이다.

퇴비를 75포대나 확보했는데도 자꾸 발효퇴비에 욕심이 가는 것은 말릴 수가 없네.

설 쇠고 2월에는 복숭아, 자두나무 전지를 하고 모두싹을 예방제로 살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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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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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2 월곶면 사무소도 직원이 확진되어 폐쇄했다고 한다.
    회장님은 마을회관도 문을 닫은 지 오래 되어 농한기에 거의 집에만 계시며,
    가끔 걷기 운동도 하지만 무릎이 아파서 그것도 요새는 못하신다고...
    그나저나 운전기사를 델꼬가야 회장님과 술한잔 대작을 할 터인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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