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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도마 가공하고 나뭇재 횡재하다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1.24|조회수17 목록 댓글 0

나윤이가 부탁한 도마를 다듬으려고 인천 친구에게 갔더니 거래처인 도마전문 가공공장으로 안내한다.

전문가가 익숙하게 노랭이로 통하는 디월트 자동대패로 1~2미리씩 깎아낸다.

 

기계 저쪽에서 밀어넣으면 깎여서 이쪽으로 나온다.

석하공방에서 얻은 자투리인데 나무가 붉고 어찌나 단단하고 무거운지 

톱이나 손 대패로는 엄두를 못냈는데 역시 기계빨이 최고다.

 

울퉁불퉁했던 단면이 이렇게 찐한 색깔로 매끄럽게 가공이 되었다.

가운데 흠은 이미 알고도 한 것이니 아주 만족이다.

 

온 김에 우드슬랩 레진 작업과정을 구경하였다.

예전이면 이렇게 가운데가 썩은 나무는 땔감으로 버렸는데 

지금은 레진작업으로 오히려 더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월넛 나무인데 가운데 부분을 멋지게 처리하고 나무껍질까지도 생생하게 살려놓았다.

 

이것은 두개의 우드슬랩을 붙여서 가운데 부분을 물 흐르는 느낌으로 살려내고 있다.

 

공장 한켠에 있는 나무 토막을 들어보니 엄청 무거운데 보고테 나무라 한다.

 

경화작업이 끝나면 레진 부분을 갈아낸다.

오른편 썩은(?) 통나무가 이렇게 대변신을 하는 것이다.

 

친구 공장에서 대형 나무 건조기를 설치하여 운영중인데, 도마용 나무를 절단하고 남은 자투리를 태우고

남은 재를 큰 통에 4개나 담아놓았다.

주말에 민통선까지 실어다 주겠다고 하니 이런 로또 횡재가 있을까?

요즘은 시골에도 온돌방이 없고 농사 잔재들도 들판에서 태우지 못하게 하니까

나뭇재는 정말 귀하다.

한국의 농토가 대부분 심한 산성땅인데 나뭇재는 알칼리라 토양개량에도 좋고

칼륨 칼슘 성분이 있어 비료로도 매우 귀한 가치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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