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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복숭아 자두 전지하고 나뭇재 도착(22012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1.29|조회수34 목록 댓글 3

아침 일찍 매년 하던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를 마치고 민통선으로 달려갔다.

설날 연휴 첫날이지만 교통은 원활했다.

도랑물이 꽁꽁 얼었는 줄 알았더니 퍼다가 쓸만하다.

날이 좀 풀리면 복숭아, 자두나무에 유황성분의 모두싹과 살충제를 살포해야겠다.

퇴비더미에 물도 좀 더 공급해야 하고...

 

인천 친구가 나무 태운 재를 트럭으로 운반해 오기로 해서 기다리는 동안 전지를 하였다.

작년에 복숭아 열매를 500개 이상 달았는데 올해는 좀 더 과감하게 자르기로 한다.

 

위로 뻗은 가지와 복잡한 가지를 과감하게 잘라버렸다.

올해는 한 300개 정도를 달아서 더 크고 더 맛있게 관리할 생각이다.

 

뒷쪽에서 바라보니 복숭아 나무가 한결 더 시원해 보인다.

 

자두나무는 도장지가 엄청나게 많이 나와있다.

역시 유투브를 본대로 열매가 달리는 가지만 충실하게 살리고

과감하고 시원하게 잘랐다.

 

좌측으로 뻗은 2개의 가지만 살리고 우측은 너무 높아 관리가 어렵기에 모두 잘랐다.

자두는 병충해 관리가 가장 어려운데 예방부터 철저해야겠다.

 

도장지 잘라낸 것은 완두콩, 호랑이콩 줄기의 지지대로 사용할 것이다.

 

하우스 뒷편 3년생 복숭아도 전지를 마치고 나니 친구의 트럭이 도착하였다.

나무 건조용 보일러에 화목을 불때고 나온 나뭇재를 4드럼통이나 가져왔다.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각목을 트럭에 걸치고 미끄러지게 하여 내렸다.

손바닥만한 밭에 4-5년은 쓰고도 남을 양이다. ㅎㅎ

일단 한쪽으로 정리해 놓았고, 다음에 조금씩 퇴비 포대에 퍼담아서 옮겨 보관해야겠다.

 

이제 설 쇠고 나면 슬슬 농사준비를 해야 한다.

토양 개량을 위하여 석회나 나뭇재를 뿌리고 뒤집어서 최소한 중성 토양으로 만들고,

이어서 퇴비와 액비를 넣고 섞어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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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9 과수 전지하는 핵심은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게 하는 것이다.
    어릴 적 국광, 홍옥 과수원을 시골에서 했는데 전지 전문가들이
    2-3명 팀으로 작업하는 걸 보면서 심오한 노하우가 있는 것만 같았었다.
    햇빛과 바람길....
    그것만 생각하면 바로 답이 다 보인다는 것...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르고...
  • 작성자ppasha | 작성시간 22.01.30 바람 ...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할 때 생긴다. 또 해안에서는 바다와 육지가 햇빛을 받을 때 따뜻해지는 정도의 차이, 즉 수열량(受熱量. 어떤 물질이 바깥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열의 양)의 차이 때문에 바람이 생긴다 ... 아무도 ‘바람’ 그 자체를 볼 수 없다. 그러나 바람을 느낄 수는 있다 ... 햇빛과 바람은 우리 살아가는 모든 것이라고 할 정도네요..^-^..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30 바람의 물리적 정의에다가 철학적 의미까지 보태지니 더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네그려~~
    햇빛과 바람!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그게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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