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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대파 완두콩 쑥갓 파종하고 냉이 캐다(22031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3.13|조회수65 목록 댓글 2

아침에 바오로농장에 먼저 들러 대파 모종을 얻었고, 감자 심는 법 물었다가

토양살충제와 감자용 배색비닐도 쓰다 남은 거 요긴하게 잘 얻었다.

대파 모종은 작년 8월에 파종하고 겨울을 난 것이라 아주 귀한 것이다.

 

민통선으로 직행해 보니 우선 도랑물이 전보다 좀 여유있게 흘러가고,

하우스 앞 고무통에도 물이 꽤 고였다.

간밤에 아마도 20~30미리는 온 것 같아 밭작물에 아주 보약이다.

 

밭을 둘러보니 촉촉하게 젖어서 아주 생기가 돈다.

 

복숭아나무 아래에 죽은 두더쥐가 한마리 보인다.(크기는 20cm 정도)

아무래도 이 밭을 지키는 고양이 삼돌이의 전리품인 듯 하다.

저번에 연어캔을 따서 내놓았더니 오늘도 저만치에서 어슬렁거리면서 '날좀 보소' 한다.

 

깻묵액비와(사진) 김장할 때 썼던 소금물, 이엠 액비를 물에 희석하여

대파, 쪽파, 마늘 두둑과 감자 심을 두둑에 뿌렸다.

그리고 붕소도 미량을 살포하였다.

 

대파 모종 심을 두둑을 평평하게 고른 후 점적호스를 2개 깔고 

작년에 썼던 유공비닐을 재활용하여 다시 깔았다.

 

감자심을 두둑도 잘 고르기 한 다음 점적호스를 설치하였다.

 

내일 또 비가 온다하니 빗물은 투과하되 증발은 덜 되도록 차광막을 덮었다.

씨감자 싹이 나오면 쪼개서 바오로 형님이 갈촤준 대로 심을 것이다.

밥사발만큼 가운데 흙을 파내고 씨감자를 넣고 흙으로 살짝 덮은 후 배색비닐을 덮으면

온도가 올라가서 싹이 빨리 나온다고 한다.

그 후 싹이 좀 올라오면 비닐을 찢어주면 된다.

 

궁둥이 방석에 앉아서 대파 모종을 한구멍에 3개씩 심었다.

 

모종이 부족하여 월곶면 농약방으로 나가서 대파 모종을 한판 사왔다.

일주일 후에 심는게 좋겠다고 하는데 땅이 젖었길래 그냥 모두 심었다.

210구 한판에 8천원정.

 

복숭아 가지에 웬 얼음인가 해서 보니 아무래도 병충해가 온 것 같다.

귀농카페에 올려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봐야겠다.

 

점심을 먹고 어린 대파모종까지 모두 심었다.

빈 곳에는 4월쯤 모종이 좀 큰 걸 한판 사다 심어야겠다.

사실 일년내내 주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게 대파임을 늦게 알아서

올해는 전략품목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다.

하우스 뒷편에는 겨울을 난 대파(움파)가 있어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뽑아 먹을 예정이다.

 

며누리 주문품목중 하나인 완두콩을 파종하였다.

2줄로 할까 하다가 3줄로 심었고, 싹이 나오면 지지대를 설치해 줘야한다.

울타리쪽에는 좀 이르긴 하지만 옥수수 씨앗을 쬐끔 뿌려보았다.

 

간밤에 비를 맞더니 안보이던 냉이가 모습을 확 드러내길래 캐서 도랑물에 씻었다.

뿌리가 어찌나 실한지 나무뿌리 같다는... ㅋ

 

농사하면서 나온 퇴비포대와 비닐류를 묶어서 길가에 내다놓았다.

멀칭용 비닐도 웬만하면 재활용하고 환경문제를 늘 생각해도 꽤 많이 나온다.

 

저녁 밥상에는 떡 어묵 볶음이 올라와서 부득불 장수막걸리 한 통을 사와서 먹어주었다. ㅋㅋ

 

겨울을 난 움파(대파)와 냉이를 다듬느라 한참동안 용을 썼더니 아이고 허리야~~~

오늘밤 잠은 잘 오것다. 

 

액비 희석한 물을 부추밭과 하우스 뒷편 대파밭에도 추가로 공급하고,

수로에 퇴비 뿌렸던 곳도 파뒤집었다.

낙엽 퇴비더미에도 액비를 뿌리면서 뒤집기를 했다.

오늘 강낭콩, 열무, 얼갈이 배추 씨앗을 뿌리려다가 너무 일찍 해도

냉해가 있다하여 4월초로 연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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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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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18 복숭아 병충해에 대해 귀농카페에 올린 질문에 여러가지 답변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상세한 내용을 퍼왔다.

    배면(가지 아래부분)을 보시면 하얗게 갈색날개충이 알을 산란해 놓은게 보이실 겁니다.
    그냥 긁어내고 열매 달면 비대기에 가지 부러집니다.
    전부 잘라서 반드시 소각을 해야 합니다.
    복숭아처럼 무른 나무는 각종 충들이 해를 가합니다.
    대표적으로 순나방, 유리나방, 심식나방, 노린재, 깍지벌레, 갈색매미충 등이 있습니다.
    한 해 여러 번 발생하니 농진청 예찰정보를 잘 보시고 적기 방제를 해야 합니다.
    균이나 바이러스도 무서운데 세균성구멍병, 쟂빛무늬병, 탄저병, 회성병, 오갈병 등이 있습니다.
    역시나 주요 발생시기에 적절한 약제로 방제를 해야 합니다.
    지금 시기에는 황소독을 해야 합니다.
    가지를 타고 약제가 흘러내릴 정도로 흠뻑 쳐야 합니다.
    그리고 나무가 뻗은 아래부분 땅에도 뿌려 주십시오.
    보름 지나고 개화기 5%~10% 꽃이 피면 보르도액을 살포하는게 보통인데 이건 요즘 이슈가 있어서 건너 뛰는걸 추천합니다.
    꽃 지면 바로 살균작업을 하시길 바랍니다.

    유황계통 살균제인 모두싹과 살충제를 혼용하여 살포해야겠다.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18 농막에서 불피우거나 소각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더니,
    - 굴뚝 만들어서 하면 괜찮다.
    - 무조건 걸린다. 밤이나 몰래 하라.
    - 단속에 걸려서 100만원 벌금냈다. 등등
    결론은 절대 불을 피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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