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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3월 폭설에 냉이 캐다(22031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3.19|조회수57 목록 댓글 2

눈비 예보가 있었지만 냉이를 캐고 싶다는 누나와 민통선으로 달려가니,

때 아니게 굵은 눈발이 날린다.

회장님댁에 막걸리를 드리고 커피 한잔을 얻어마셨다.

- 둘째는 코로나가 나았는데 셋째가 또 확진되었다고...

- 김포에도 확진자가 7천명이나 나왔으며, 용강리는 아직 무사하다.

- 회장님도 오늘 감자 심을라 했는데 날씨때문에 취소!

- 텃밭 소작료를 거부하셨으나 겨우 전해드림.

- 텃밭의 고랑을 깊게, 두둑을 높게 아주 잘 했다고 칭찬 받음. ㅎㅎㅎ

- 혹시 나뭇재 거름으로 쓰시겠는지요? 그거 뭐 거름이 되나, 별무관심...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텃밭으로 고고~~

칠학년의 누나는 눈이 오니까 동심으로 돌아가서 인증샷!

 

하우스 앞 마늘밭에 눈이 쌓인다.

유황가리를 조금 뿌려주었다.

 

지난주 심은 대파도 눈밭에서 의연하게 꼿꼿하다.

 

눈을 걷어내면서 냉이를 캐는 그림이 생소하다.

그동안 나는 거실에 있던 무화과를 좀 큰 곳으로 분갈이를 하고 하우스에 들여놓았다.

그늘막을 손볼려고 하니 질퍽한 눈의 무게때문에 작업이 불가하다.

감자 심기도 복숭아 방제도 부추 옮겨심기도 모두 취소!!!

 

3월에 내린 눈으로 천지가 순백의 세상으로 바뀌어 버렸다.

 

진흙이 많은 냉이를 양파망에 넣고서 도랑물에 여러번 퐁당거리니 깨끗해졌다.

 

하우스에도...

 

복숭아 나무 가지에도 습기많은 찰눈이 새록새록 쌓인다.

 

겨울을 난 대파도 파란 잎줄기를 내미는데 눈벼락을 맞았으나

가뭄끝에 단비라 마냥 싫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 가을에 실패했다고 가져온 이양주가 하우스에 있어 집에 가져와

맛을 보니 약간 시큼하긴 하지만 막걸리 맛은 살아있어서 마님과 깔깔거리며 두세잔을 원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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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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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19 밭에 퇴비와 나뭇재 뿌리고 땅을 파뒤집어 두둑을 만들어 놓았으니
    얼릉 채소 씨앗도 뿌리고 모종도 사다 심고 싶....지만,
    다 때가 있는 법이라 너무 서둘러도 농사를 망치게 된다.
    작물마다 좋아하는 토질과 기온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3.19 농사정보를 유투브로 많이 얻게 되는데 강사에 따라서 다른 점이 많아 헷갈린다.
    감자 심는 법만 해도 자른 면을 위로, 아래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 라고....
    그래서 많이 보고 들은 후에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여 선택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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