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농약방 들러보니 참깨 모종은 끝났단다.
밭에 도착해보니 바짝 말랐던 도랑물이 흘러간다. 웬 일???
야생 뽕나무의 오디를 한줌 따 먹었다.
하우스 입구의 오이가 적당하게 잘 커주어서 4개를 땄다.
기상청 강수량은 25미리였는데(대곶면 기준) 이곳에는 더 많이 온 것 같다.
커다란 고무통에 손가락 두마디 깊이의 물이 고여있네.
대략 50미리는 돼 보인다. 그러니 도랑물도 흐르지. 만세~~~~
반가운 빗님이 오신 후의 밭을 한번 살펴본다.
지난주 따냈던 상추가 또 왕성하게 자라주어서 큰 봉지에 가득히 땄다.
땅콩도 자리를 잘 잡았고, 짚 덮힌 생강도 무사하다.
대추나무는 올해 열매를 좀 맺을런지 기대를 해본다.
가운데 참깨는 가뭄에 콩나듯 몇 포기만 보이길래 어차피 모종도 끝나고 해서
3번째 파종을 하였다.
수분 20%에서 가장 잘 발아가 된다고 하니 비온 후라 잘 되리라 믿는다.
좌측 옥수수, 호박, 수박, 수세미, 참외, 복수박도 이제 땅내를 맡고 폭풍성장을 하고 있다.
고추꽃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총채벌레가 보여서 모두싹과 에이팜을 살포하였다.
그 전에 첫째 방아다리에 달린 고추를 모두 땄다.
감자에도 지하수를 한시간 정도 관주하고, 줄기가 말라버린 포기 2개를 캐보니
중간크기의 감자 대여섯개가 나온다.
땅이 바짝 마른 걸 보면 가뭄때문에 돌아가신 것이다.
다음주쯤 모두 캐야것다.
회장님밭에 심은 고구마도 자리를 잡은 것 같고 친환경 미생물 2종을 천배 희석하여
엽면살포 해주었다.
울타리와 수로에 심은 옥수수는 아주 기세가 좋다.
중간에 추비도 하였고 지하수로 수시 물공급을 한 덕분이리라.
가운데 보이는 수로의 호박들도 완전 기세등등이다.
4/26 심은 생강이 거의 두달이 가까워서야 싹을 내밀었다.
이제 물관리, 풀관리, 추비관리를 하면 되겠다.
생생하게 잘 자라던 대파에도 그분이 오셨다.
모두싹과 에이팜을 살포하였다.
강낭콩도 열매를 잘 맺고 있다.
완두콩 캐낸 자리에 퇴비를 넣고 쪽파를 심었다.
원래 9월이 파종적기이나 여름 양식용으로 쓸 것이다.
마늘 줄기가 말라서 비닐을 걷고 모두 뽑았다.
뿌리가 엄청 많고 긴 것을 보면 물을 찾아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안타까울 지경이다.
뽑은 마늘을 햇빛에 말리기 위해 널어두고, 유공비닐을 다시 깔았다.
서리태 모종이 크면 여기에 이모작으로 심을 예정이다.
복수박이 한 개 달렸다.
이대로 잘 커준다면 7월 중순에 맛을 볼 수 있겠다.
일반수박도 어느새 모양새를 갖추었다.
7월 하순에 수확하면 되겠다.
밭에 지천으로 난 냉이 씨앗을 거두었다.
9월경 빈 땅에 뿌리고 슬슬 긁어놓으면 가을 냉이와 내년 봄냉이를 캘 수 있다.
저녁에 큰 처남과 찹쌀 이양주와 막걸리 시음회를 가졌다.
지금까지 만든 술 중에서 가장 좋은 맛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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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6.17 밭작물이 해갈될 정도로 비가 꽤 많이 내려주어서 물 댈일도 줄었다.
당분간 병충해 관리가 관건일 듯... -
작성자바실 작성시간 22.06.18 시원한 술한잔!
부드러운 목넘김일듯해요
대단하신 사모님!
주말마다 보약드시는 기분이겠어요
수확한채소에, 맛난술에! 꿀꺽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6.18 그렇지유~~
백리길 가서 땀흘리고 와서 씻고 션~~~한 막걸리 한사발 하면 하늘은 돈짝만하고 세상 부러울게 없지유!
댓글 분위기에 벌써 1차 취기가 불그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