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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감자 캐고 서리태 심고(22062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6.22|조회수33 목록 댓글 3

내일(목) 중부전선에 장마가 올라와서 큰 비가 예보되었다.

두백감자는 100일 정도 키운다고 하는데 3/20 심었으니 석달이다.

궁금증이 발동하여 한포기 캐보니 알은 좀 작아보인다.

 

밭을 둘러보니 지난주보다 옥수수, 호박 등 작물들이 많이 자랐다.

고추꽃은 지난주 방제한 총채벌레가 또 보여서 모두싹과 만장일치를 살포하였다.

고추 두둑에는 고형비료를 포기 사이에 한알씩 추비하고 물을 흘려넣었다.

 

잘 자란 상추도 3봉지 따고, 땅콩 잡초도 모두 뽑아냈다.

생강 두둑에는 풀을 뽑으면서 고형 비료를 추비했는데, 가운데에 길게 두더지 굴이 뚫려있어서

냄새나는 목초액을 물에 희석하여 뿌렸다.

 

고라니망 너머 수로를 보니 호박이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하고 있다.

호박과 옥수수 사이에는 토란도 잎이 손바닥만 하다.

 

복숭아, 옥수수, 수박 등에는 기술센터에서 얻어온 미생물 2종을 1,000배 희석하여 뿌렸다.

정기적으로 방제했더니 잎이 아주 깨끗하다.

 

지난주 캐서 햇빛에 말린 마늘도 묶어서 하우스 뒷편 그늘막 기둥에 걸었다.

가뭄때문에 알이 크지 못한데 올가을에는 홍산마늘을 심어보고 싶다.

 

폭풍성장하는 애호박 덩쿨에는 열매도 이쁘게 열리고 있다.

 

복수박은 타원형으로 크네.

 

아들순 2-3개를 키우는데 덩쿨이 무성해서 분간이 어려워진다.

 

그래도 한개씩 눈에 보이는 수박이 이뿌기만 하네.

수정 후 35일 정도 되면 수확하게 되니 초복 중복 무렵에 맛을 볼 수 있겠다.

 

일반 수박은 세포기 심었는데 열매는 아직 한개만 보인다.

 

방울토마토도 이름값을 하는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일반토마토는 계란 크기라 며칠 더 기다려야겠다.

 

고추도 균등하게 잘 자라주지만 총채벌레 퇴치가 관건이다.

다음에 올때 농약방 가서 상담을 해봐야겠다.

맨 오른쪽 고추는 방아다리 아래 곁가지를 제거하지 않고 모두 시험삼아 키워보는 중이다.

가지 수가 많으니 열매도 많이 달릴 것 같아서 물관리와 영양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 

 

처음 심어보는 참깨는 큰 넘이 처음 파종한 것이고, 새로 나오는 것은 세번째 파종에서

제대로 싹이 나온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형제간에 나이차가 많이 나는 늦둥이 같은 형세로다. ㅋ

 

마늘 캔 자리에 서리태를 심고 적심을 하였다.

너무 웃자라기도 했고 가지 수를 많이 만들기 위함이다.

빈 곳에는 서리태 씨앗을 두개씩 넣었으니 내일 비오면 잘 나오리라.

 

점심때 회장님댁에 가서 양파 두 자루를 샀다. 

동네는 모두 감자를 캐느라 분주하여 덩달아 나도 감자를 캐기로 하였다.

캐면서 보니 씨감자와 땅위 줄기 사이에 잔뿌리가 많이 나와서 감자가 열린다.

그래서 씨감자를 좀 깊게 심으라 하는가 보다.

 

감자를 두 줄로 심었더니 캐는 속도가 나질 않지만 세월아 네월아 하고 궁둥이 방석에 앉아 

호미질을 즐겨본다.

감자를 캐면서 보니 두둑에는 큰 지렁이가 엄청 많이 보인다.

그러니 두더지가 설칠 수 밖에....

 

드디어 끝이 보인다.

요거는 아들 내외에게 감자캐기 체험용으로 남겨둘까 하다가 마저 캐버렸다.

이 두둑에 퇴비와 액비를 미리 넣고 파뒤집어서 가을채소 무우 배추나 마늘을 심어야겠다.

 

내일 비가 많이 온다 하여 그 대비를 하였다.

고구마 두둑 멀칭한 비닐에 빗물이 듬뿍 들어가도록 구멍을 많이 뚫어주었다.

대파 두둑에는 요소와 토양살충제를 뿌려서 빗물에 녹아들도록 하고...

고추와 생강에는 고형 비료를 넣어 주었고...

오이는 3일이 아닌 7일 관리를 하니 열매도 영 시원찮고 모든게 부실하다.

그래도 미생물 희석액을 듬뿍 넣어주었다.

수로의 퇴비더미 2곳도 빗물을 듬뿍 머금도록 비닐을 모두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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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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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23 감자를 캐보니 역시 거름도 중요하지만 물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이 있어야 미생물도 퇴비도 비료도 작물이 섭취할 수 있다.
    감자도 물이 제대로 간 데꺼는 알이 굵은데 호스가 막혀서 물기가 없는 곳은
    흙이 바짝 마르고 줄기도 말라 죽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23 겨울에 낙엽과 깻묵, 미강등을 뿌려서 그런지 두둑마다 큰 지렁이가 엄청 많이 보였다.
    이 좋은 황금어장을 두더지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번에 삼돌이가 도더지를 두마리나 잡아 주었는데,
    아직도 더 있을 것 같다.
    목초액의 냄새로 쫓거나 페트병으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소리로 퇴치하거나....(유투브)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23 씨감자 4키로를 심어 40키로 정도 캤으니까 열배 장사이다.
    가뭄에 이만하면 그래도 합격점을 줘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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