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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고추 탄저병 비상(220721)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7.21|조회수236 목록 댓글 4

종일 구름 예보라서 일 좀 할려고 아침 일찍 밭으로 갔다.

대체로 작물들은 무사하고 잡초들이 많이 보인다.

 

이쪽은 참깨들이 많이 컸고 고랑에 바랭이 풀들이 야단이네.

 

고추를 먼저 살펴보는데 탄저병 걸린 애들이 하나, 둘, 셋, 넷....

어쭈구리, 한손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퍼져있다.

그것도 다 큰 녀석들이라 너무 아까운 마음!!!

더 이상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땅에 묻었다.

그리고 여태 쳐온 모두싹 대신에 탄저병 전문 살균제(스페이드)와 난각칼슘을 섞어서 살포하였다.

 

큰 자두나무는 몇년간 애를 썼지만 병충해로 한개도 건지지 못해서

올겨울에 퇴출시킬 예정이다.

이 자두는 수분수로 심은 4-5년생인데 열매를 맺어 모두 병치레중이지만 그래도 때깔은 좀 나아보인다.

썩은 거 하나 따서 도려내고 맛을 보니 먹을만 하다.

내년에는 이 넘을 집중 관리해야겠다.

 

밭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애호박은 거의 안보이고 얼라 식용박이 하나 보인다.

이넘은 좀 크면 나물이나 탕으로 끓이면 아주 짱이다.

 

알타리, 열무, 얼갈이, 쑥갓, 대파 씨앗을 파종하였다가 대파만 남고

나머지는 벼룩벌레의 공격으로 초토화 된 이후 잡초만 무성한 두둑이다.

잡초를 모두 뽑아내고 퇴비, 붕산, 토양살충제, 액비를 넣고 파 뒤집은 후

다시 열무와 얼갈이를 파종하고 차광막을 덮었다.

맨 앞줄의 바질 삼총사가 그나마 씩씩해 보인다.

 

뒤로 물러서서 카메라를 잡으니 옥수수, 생강, 쪽파, 대파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간 예초기가 되어 두둑과 고랑의 저 많은 잡초들을 모두 삭제하였다.

 

좌측 당근 씨앗 파종한 곳에 물을 더 뿌려주고,

대파, 참깨, 서리태, 고추 두둑과 고랑의 풀도 모두 뽑아부렀다.

고추 고랑에는 고형비료를 포기당 앞뒤쪽으로 각각 1개씩 추비로 땅속에 묻어주었다.

 

다시 한번 고랑의 풀을 확인사살 하면서 탄저병 걸린 커다란 고추들을 따냈다. 흑흑!!

 

동네 어르신댁에서 얻어온 왕겨를 고랑에 깔았다.

승용차로 3포대씩 두번 했는데 3고랑을 겨우 채웠네.

풀을 제어하고 습기를 보존하며, 시간이 지나면 퇴비가 된다.

 

아직 4고랑이 남았으니 차로 너댓번은 더 퍼와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왕겨는 산불때문에 소각을 못하게 하여 집집마다 처리가 곤란할 지경이니

퍼담기 좋은 곳을 골라서 담아올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렷다. ㅋㅋ

참깨가 생각보다 엄청 폭풍성장 하는데 저거 키워서 참깨 한사발을 건지려나 모르것다.

 

같이 텃밭농사 하면서 하우스를 같이 쓰던 친구가 국유지를 불하받아 살림을 나면서

그쪽에 하우스를 새로 짓고 살림을 대충 옮겨갔다.

그래서 쓰던 농기구를 도랑물로 깨끗이 씻어 왔다.

하우스내부도 정리를 새로 하여 공간을 확보하였다.

오늘 수확물은, 초당옥수수 1개, 복수박 4개(2개는 회장님 드렸음), 방울토마토 한 봉다리...

그 외에 오며가며 눈에 띄는 잡초는 거의 전부 잡아 쥐어 뜯어내었다. ㅋ

(오늘 비가 20미리 정도 와서 아주 잘 뽑혔음)

아침에 오면서 통진 농약방에 들러 모두싹과 열무 씨앗을 샀는데,

사장님이 모두싹 효능이 너무 과대포장되었다고라....

역쉬, 밭에 가보니 탄저병이 퍼져서 한 바가지나 따냈다. 그것도 익어가는 다 큰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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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21 생강은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데 물과 추비 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복숭아는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 보였다. 모두싹의 효과일까?
    토마토 키가 너무 커서 바오로 형님 지시대로 윗줄기를 꺾어서 아래로 향하게 하였다.
    오이, 가지, 토마토 옆 페트병에 액비와 물을 섞어서 넉넉하게 공급하고...
    씨앗 나눔받았던 십각 수세미는 줄기가 하늘을 찌르는데도 열매가 안보인다.
    부추가 비맞고 줄기가 쑤욱 올라와서 담에 가면 수확 가능~~~
    고추 두둑에 점적호스를 반대쪽에 하나 더 설치하였다.
    (물이 있어야 양분이 이동한다고라....)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2.07.23 중간중간 썩는마름병? 저모양이 탄저병인가요?
    울고추는 끝이 말랐더라구요..
    전 탄저예방약 두번 쳤어요..애써 여기까지왔는데..쯧쯧!
    토마토는 상부줄기를 꺽어서 아래루? 전 댕캉 잘라버렸는데..많이 배웁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23 끝이 검거나 마르면 칼슘부족을 의심해 보세유.
    토마토 위쪽 줄기 꺾을때 조심해야 하는디,
    뻰치로 줄기를 살짝 찝어서 속대를 찌그러뜨리고 겉은 상하지 않게 해서 아래로 향하게 하면 되지유. 특히 방울이는 키가 마이 크니까 그게 좋드만요!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2.07.23 어려운건 패스
    내년엔 방울토마토는 안심을려구요
    병도 잘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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