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잡초와 칡덩쿨을 낫으로 베는데 왱~~~ 소리가 나더니
벌 한마리가 오른손 주먹에 한방을 쏜다.
기냥 따끔하길래 무시하고 내려가서 물을 두 빠케쓰 양손에 들고 올라 오는데
또 같은 부위에 한방을 맞았다. 따끔하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땅벌이다.
물을 하우스에 떠왔는데 잠시 후 약간 어지럼증이 온다.
어? 왜 이러지?
하우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순간 정신이 몽롱해진다.
아이쿠, 이거 왜 이러지? 오늘 김장밭 만들기 해야 하는데 우짜지?
누가 이유없이 쓰러져서 뇌검사를 했다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 하나?
그나저나 집에는 우째 가지?
내가 뭘 잘못 먹었나?
아, 좀전에 벌한테 쏘였지. 그넘이 무슨 벌인지 알아봐야지.
의자에서 쓰러져 머리를 땅바닥에 박고서 저승 문턱에까지 간 거 같다.
아아, 안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머리를 감싸고 겨우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집에서 가져온 토마토 쥬스를 벌컥벌컥 마시고 마음을 다스린다.
정신이 좀 돌아온다.
손등을 보니 꽤 부었다.
같은 장소에서 텃밭농사 10여년에 이런 일은 완전 처음이다.
말로만 듣던 땅벌, 노래에서나 듣던 땅벌을 처음 보고 처음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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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0 그렇지유? ㅋㅋ
난 또 혹시 초능력이 생기면 우짜노 싶었지유! -
작성자바실 작성시간 22.08.10 두방 맞아서 초능력이면 저는 뭐가 생길라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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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0 그건 꿀벌이고 이건 땅벌! 땡삐랑 차원이 다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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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실 작성시간 22.08.10 말벌도 쏘였는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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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1 졌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