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대자와 함께(22081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8.10|조회수16 목록 댓글 0

때 아닌 수도권의 물폭탄으로 많은 침수피해 사례가 뜬다.

이대목동병원 앞 안양천도 넘쳐서 바다가 되었다.

 

조성된 공원도 망가지고 잘 만들어진 통나무 원두막도 어디선가 떠내려와서 쳐박혔다.

 

다니엘 대자와의 민통선 나들이가 수요일로 예정되어서 출발하였다.

가을날씨처럼 깨끗한 하늘아래 이북 땅 전망대를 먼저 살펴본 후 텃밭으로~~~

맑은 도랑물은 철철철 힘차게 흘러가고

처음 와보는 다니엘 부부에게 텃밭 설명을 하고서 회장님댁 깻잎을 따러갔다.

회장님의 셋째 아들과 사모님이 고추를 따는데 탄저병으로 작황이 근래 최악이라고 한다.

깻잎 따는 요령을 알려주고 밭으로 와서 병든 고추들을 따내어 땅에 파묻었다.

고추 고랑에 새로 설치한 막걸리 트랩에 벌과 나방들이 조금 보인다.

막대기를 걸치고 뚜껑을 덮었더니 빗물이 안들어가서 다행이다. 

 

깻잎을 따온 다니엘부부에게 가지와 오이를 따고 부추를 수확하는 체험을...

자주 내려준 비 덕분에 부추가 적당하게 커주어서 고맙다.

끝물 옥수수도 직접 따고 대파도 수확하였다.

 

낮기온이 30도 아래지만 하우스 안은 더워서 테이블을 아카시 나무 아래에 폈다.

알콜도수 6.5%의 복순도가 막걸리를 쬐끔씩 따라 건배!!!

아침부터 멀리서 오느라 식사도 걸렀다는데  시장이 반찬일 것이다.

온 사방이 자연의 푸르름이고 바로 옆 도랑물 흐르는 소리, 매미 소리, 새소리와 함께 힐링해 본다.

 

고구마 대신에 감자를 구웠더니 맛이 괜찮다.

새우구이도 좋았고 그늘 아래가 시원하고 사방이 푸르러서 마음이 평온하다.

코로나로 몇년만에 만나 저간에 쌓인 회포를 푸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철수 준비를 하는 동안 유기농 살균제인 모두싹을 타서 고추, 참깨, 생강 등에 뿌렸다.

식용박이랑 복숭아도 좀 챙겨주었는데 애호박이 하나도 안보인다.

하여간 도시에 꽁꽁 묶여있다가 자연의 품에서 너무 좋았다는 다니엘 부부의 표정이 밝았다.

서울에 들어오니 동작역 부근 통제로 올림픽대로가 엄청 밀려서 우회하였다.

오늘도 모든 일에 감사한 하루였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