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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김장 채소 가꾸기(22090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09.06|조회수26 목록 댓글 3

태풍 힌남노의 공습으로 전국이 긴장한 가운데 민통선으로 달려갔다.

회장님댁에 들러 빈 김치통을 반납하는데 커피, 삶은 옥수수, 복숭아를 내놓으신다.

막내아들네 군대 간 손자가 휴가를 나왔다며 벌써 기분이 들썩이신다.

태풍 피해는 별로 없다시니 다행이다.

나중에 집에 갈 때 사모님이 통진까지 차를 좀 태워 달라신다.(밥솥 고치신다고)

인사를 드리고 밭에 가니 우선 콸콸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반갑다.

게다가 흙탕물이 아니고 이렇게 깨끗한 물이라니...

 

회장님 밭에 심은 배추 뒷편의 들깨가 비바람에 쓰러져 배추를 방해한다.

1미터짜리 목봉을 여남은개 가져와서 중간중간에 박고 노끈으로 들깻대를 세워주었다.

 

배추가 완전 땅내를 맡아서 잘 크는데 청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보인다.

 

우선 정식한지 15일 된 배추 사이에 고추전용 고형비료를 한개씩 넣고 흙으로 덮어주었다.

이것은 완효성이라 한번만 주면 추비는 끝이다.

 

무우도 좀 자라서 3~6개씩 나온 싹을 실한거 2개만 남기고 모두 솎아낸 후 흙으로 북을 주었다.

무우싹 솎은거 1키로에 2만원 정도 한다는데 이 나물이 정말 기가 막히게 맛이 좋다.

좀 더 크면 2개중 한개를 또 솎아서 김치 담그면 짱이다.

이렇게 단도리 하고서 배추나방약을 뿌려주었다.

 

비를 맞아서인지 당근이 폭풍성장을 하고 있다.

아깝지만 2차 솎아내기를 하여 자리를 잡도록 하고 풀도 뽑았다.

 

바오로형님한테 얻어온 시금치 모판이다.

105구인데 시금치를 모종으로 심는 것은 처음이다.

 

열무 심었다가 실패하여 거름넣고 파뒤집었던 두둑에 시금치 모종을 심었다.

씨앗을 트레이에 2~3개 넣은 것은 모종이 잘 빠지지 않았고 4개 이상이 되어야 작업이 쉬웠다.

 

회장님밭에 쬐끔 심은 꿀고구마를 한포기 캐보는데 흙이 떡이 되어서 파기가 어려웠다.

근데 크기가 너무 작다. 아무래도 시월 중순은 되어서 수확해야 할 꺼 같다.

자두나무 아래 환삼덩쿨이 숲을 이루어서 작심하고 모두 제거하는데 풀숲 속에서

다 큰 식용박과 호박들이 짜잔~~ 하고 나타난다.

박은 너무 늙고 단단해서 바가지나 맹글어야것다.

 

1차 베어서 하우스에 말리던 참깨를 막대기로 톡톡 털어보니 촤르르 하고 깨가 쏟아진다.

그늘막에 말리는 참깨가 마르면 모두 털어서 갈무리 해야 한다.

쪽파 종근 다듬은 게 남아서 옥수수 심었던 곳에 대충 심아놓았다.

김장용 적갓 씨앗을 시금치 심은 옆에 파종하였다.

배추 두둑 끝머리에 심은 알타리무와 시금치도 싹이 나오길래 차광막을 걷었다.

고추 고랑에 빗물이 고여서 물꼬를 내주었다.

세물째 딴 고추를 3일째 숙성중이며, 바오로형님네 고추와 같이 건조기에 넣어 준다해서

농장에 전달하고 왔다.

55도로 3-4일간 건조한다고 하니 때깔좋은 고추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대파와 가지, 부추를 등촌동 선배님댁에 전달하고 오니 하루 해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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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2.09.07 엄청 많은양의 일을 하루에 싸악~~~정리하시는군요. 배추는 고형비료가 따로 있나요? 요소와가리 한스푼 넣는다고하셔서요
    시금치도모종으로 하다니..괜찮은듯해서 한번 해볼까요?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07 굿모닝 바실님~~~
    고형비료는 고추전용으로 여러 성분이 들어있는 완효성이라 한번만 주면 되어서 편할라꼬 넣었지요.
    요소와 가리를 주는게 정석이쥬.
    시금치 모종하니 심기 쉽고 금방 크니까 좋은데 작업하고 관리가 성가시지유.
    세계에서 젤 바쁜 바실님은 기냥 줄뿌림으로 하세유~~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2.09.07 이젠 심심해유
    어젠 꽃밭정리도 끝냈구..하루해가 너무 길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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