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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생강 수확(22101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10.16|조회수16 목록 댓글 4

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화요일날 최저기온이 2~3도이며 서리가 내린다고 한다.

앗, 뜨거라 하고 얼릉 밥먹고 민통선으로 출동~~~

지난 봄에 씨생강을 사고 밭 두둑을 만들어 심어서 5~6개월을 정성들여 가꾼 생강을 캐기로 한다.

 

씨생강 한톨이 이렇게 번성하여 몸집을 키웠다.

더군다나 생강 꽃대도 여러개가 올라오고 있다.

 

옆에도 꽃대가 많이 보이는데 세력이 좋은 포기는 줄기수가 20개 가까이 된다.

삽으로 캐낸 후 일일이 손으로 흙을 털어내고 줄기를 자르고 잔뿌리도 손질해야 하니 시간이 꽤나 걸린다.

서리가 내리면 대부분의 작물들은 완전히 녹아버리기에 풋고추와 애호박을 모두 땄다.

 

물기를 말려야 하기에 거실에 신문지를 깔고서 다시 다듬어 쭉 펼쳐놓았다.

생강이 좋다는 마님의 한마디에 일년의 피로가 싸악 가신다.

 

끓는 물에 삶아서 빨랫돌에 내려치기를 수없이 반복하여 얻은 십각수세미의 천연 수세미.

거실 건조대에 널어놓고 말리는 중이다.

이건 일반 수세미보다 껍질 벗기는 일이 성가시지만 바오로형님 의견대로 섬유질이 훨씬

풍성하고 깨끗해 보여서 내년에도 이걸로 심어야겠다.

 

비좁은 베란다에 배추 무우 고추 생강 등등 농작물들로 아주 복잡하다.

그래도 채소값이 비싸니 이 정도의 불편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겠다.

이젠 마늘 150개와 주아를 심고 김장하면 올해 농사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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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2.10.17 수확한 수세미의 용도는 많나요? 우리가 설겆이로 하는 그 수세미?
    생강농사 무지 잘 되었어요..저는 한해 해보곤 끝! 한봉지 사는것이 더 비용이 살듯해서였죠..역시 금손인정입니다.
    그동안 쏟은 정성..수고의 댓가 풍성해서 보는이도 흡족하여요^^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7 천연수세미로 인기가 많쥬!
    식당에서 잘 닦인다고 인기짱이고 특히 헹굴때 좋아유.
    생강도 무름병이 좀 왔어도 만족하고
    생강청 만드는데 다 써유.
    텃밭농사는 그야말로 힐링 차원으로~~^^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7 이냐시오 골프보다 훨씬 싸고 만족도 높고!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2.10.17 골프 너무 비싸서
    시골살이에선 망설여지는 종목이어유
    그래도 그것조차 안하면 자신한테너무 미안해지기도유..힘껏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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