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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몸에 좋은 생강청 만들다(221023)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10.24|조회수11 목록 댓글 1

봄부터 종자 구입하여 밭 만들어 심고 지극정성으로 키워 수확한 생강으로 생강청을 만든다고 한다.

12키로 생강을 싱크대에 물부어 풍덩 담그고 하나하나 쪽을 내어 다듬는 일이 극한작업이다.

마님과 함께 서서 몰입하는데 다리 근육이 경직되는 느낌....

점심 먹고 계속 하다보니 그래도 일은 끝이 났다.

 

배 다섯개를 깎으라 하신다.

 

믹서기로 갈기 위해 생강을 작게 썰어야 한다.

이 또한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했다. 

옆에 마님은 타다다다닥! 나는 탁, 탁, 탁...

완전 한석봉 모자간의 떡가래 써는 식이다.

 

믹서기에 생강과 배와 생수를 넣어 갈기를 계속 반복하였다.

 

푸대에 넣어 짜고 또 짜고 하여 생강 녹말을 가라앉힌다.

 

여러번 반복 작업을 한 끝에 드디어 마지막이다.

포대기를 힘껏 짜내어 최후의 한방울까지 즙을 내었다.

 

우리집에서 제일 큰 냄비에 붓고 대추, 설탕, 계피를 넣어 끓인다.

 

내용물이 절반으로 줄어서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집 밖에서도 향긋한 생강의 내음이 풍겨나왔다.

한숟가락 시식을 해보니 Gooooooooooood!

 

최종 작업으로 완성된 생강청을 병에 담은 모습이다.

정말 인고와 정성이 가득한 제품이니 어찌 효험이 없으랴.

앞으로 감기 몸살은 훠어이 물렀거라~~~

 

농산물을 반년 이상 키우는 것도 정성이 많이 필요하지만

이것을 다듬고 손질하여 요리하는 품도 보통이 아니다.

같이 작업을 해보니 생강농사 잘 했다고 절대 큰 소리 칠 상황이 아님을 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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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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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25 전날 고구마 캐느라 쪼그려 앉아 자세로 종일 일했는데.
    이날은 너댓시간을 서서 생강 다듬고 잘랐더니 다리가 완전 뻣뻣해져서 혼났다.
    게다가 칼질도 서툴렀는데 생강이 손가락 한마디 정도 남았을 때
    절단면을 바닥에 놓고 하니 좀 수월하였다.(스스로 깨우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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