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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텃밭 둘러보기(22102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10.24|조회수12 목록 댓글 0

이른 점심을 먹고 달려간 민통선 텃밭.

철망 앞에 움직임이 있어 보니 고라니 녀석이 보인다. 

꽥~~ 소리를 지르니 후다닥 번개처럼 사라지는 고..라..니..

그 녀석이 다 뜯어 먹어버린 가을상추가 다시 잎이 돋아나왔다.

 

기온이 내려서 써늘해 지니 대파도 병충해가 없이 아주 좋아졌다.

 

김장에 쓸 적갓도 잘 커주고 있다.

 

회장님 밭에 심은 배추가 별 사고 없이 잘 큰다.

무름병 한포기를 일찌감치 뽑아버리고 마이신 항생제를 주었더니 더 이상 번지지 않는다.

 

배추 결구 상황이 아주 양호하다.

두세 포기에 배추나방 애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보였으나 벌레가 안보여서 이엠과 목초액을 살포하였다.

 

무우도 아주 잘 크고 있다.

 

이파리를 살며시 들춰보니 크기도 아주 좋다.

 

줄뿌림한 시금치도 잘 자라서 큰 것으로 솎아서 가져왔다.

 

서리태 몇포기 심은 것을 고라니 녀석이 일찌감치 잎을 싹쓸이 하는 바람에 완전 망했다.

꽃이 피고 꼬투리를 맺어도 더 이상 크지를 못한다.

 

쪽파 고랑에 헛호미질을 하여 땅을 일군 다음에 액비를 주었다.

 

10/8 심은 홍산마늘이 제법 싹이 나왔다.

 

이제 밭에는 대파 상추 부추 무우가 남아서 아주 썰렁한 분위기이다.

 

깻묵 액비통을 열어보니 초막이 형성되고 냄새도 향긋하다.

 

고추심은 두둑도 노끈과 지지대를 해체하고 고춧대도 뽑아냈다.

비닐과 점적호스도 모두 거두고 나니 밭이 점점 휑해진다.

 

수로의 양지바른 곳에는 달래가 또 많이도 나왔네.

 

수로 옆 고라니망 쳤던 곳은 옥수수를 심었었는데 두둑에 심고 남은 쪽파를 무작위로

찔러 넣고 잊고 있었더니 싹이 아주 튼실하게 잘 나왔다.

두둑에 정성들여 심은 것 보다 오히려 상태가 더 좋은 걸 보고 남은 쪽파 종근도 모두 심었다.

겨울을 나고 내년 봄에는 가장 자연과 가까운 상태로 만날 것 같다.

 

오늘의 수확물은 배추 한포기, 시금치, 대파, 쪽파, 애호박, 풋고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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