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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이양주와 단풍(221108)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2.11.08|조회수26 목록 댓글 4

10/10 찹쌀로 이양주를 담궜다.

거실 한켠에 방석을 깔고 단지에 넣어 담요로 감싸두었다.

 

10/30 옆에 가면 술 향기가 퍼지긴 하는데 쌀이 가라않지를 아니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기다려 본다.

 

11/6 술내음을 견디지 못해 용수를 박고 두어잔 빼서 맛을 본다.

흠~~

술맛은 좋은데 약간 신맛이 뒤에 남는다.

소주잔에 두어잔 마셔도 얼굴이 불콰해 지니 도수는 꽤 있는 거 같다. 

 

쌀밥이 가라앉지 않았지만 술맛은 들었고,

하여

더 신맛이 나기 전에 술을 걸르기로 하였다.

중간에 곶감 빼묵듯 몇잔씩 빼묵었더니 오리지날 이양주는 2리터 두병이 나온다.

남은 술찌개미를 꼬옥꼭 짜내면서 생수를 붓고 이양주와 약간 섞었더니

막걸리가 한병 나온다.(사진은 첫 이양주)

 

지난주 목요일날 영하 4도 예보때문에 무우에 비닐을 덮었었는데,

계속 날이 따뜻하여 오늘 가서 비닐을 거두었다.

가는 길에 아파트 낙엽푸대 2개를 가져가서 수로에 쌓았다.

주말 비가 온다하니 마늘에 생기가 돌 것이다.

빈 두둑에 퇴비를 넣어두었으니 미생물도 활동을 하겠지.

 

복숭아도 잎을 모두 떨구었다.

퇴비도 주고 약도 한번 예방 차원에서 주어야겠다.

 

아파트 단지내 단풍이 봐줄만 하다.

 

어딜 가나 사람과 차량으로 몸살을 하기에 올해도 동네 단풍으로 눈요기 한다.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이 끝나간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나무도 땅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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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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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1 냉장고의 이양주와 막걸리를 한잔씩 마셔보니 처음보다 꽤 숙성된 느낌이다.
    신맛이 오히려 사라지고 깔끔한 맛이다.
    막걸리도 오히려 도수가 약간 오른듯...
    하여간 살아있는 술이다.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2 선금혁자 불시보
    https://m.blog.naver.com/vvd1950/222586648198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2.11.12 정성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이양주 만들기군요
    전 살짝 덜렁대어서 못할듯! 막걸리는 한번 해 봐야겠지만!
    아껴드셔얄듯해요..손이 많이가는 귀한거닌깐요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3 그렇쥬!
    도수도 꽤나 있어서 2잔 정도면 취기가 스멀스멀 올라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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