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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퇴비재료 모으고 복숭아 전지(23020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2.02|조회수16 목록 댓글 1

4단지 요한 형님이 작년에 고향 봉화로 내려가서 첫 농사를 지었다고, 

어제 술한잔 하는 자리에 서리태를 들고 나오셨다.

농사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중간 상인이 키로 5천원에 후려 친다고 

목소리가 올라 간다.

약한번 안치고도 이런 결과물이...

그 비결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쌀이 떨어져서 정미소에 들러 아끼바레 김포금쌀 한 포대를 샀더니,

사장님이 아침 일찍 들다가 허리 다치기 쉽다면서 직접 수레로 차에까지 실어준다.(엄청 친절)

내친 김에 머리를 긁적이며 텃밭 퇴비용으로 미강 좀 얻을 수 있을까요 하니까

직접 퍼담아 주겠다는 걸 간신히 거절하였다.

필요한 만큼 퍼가라 하면서 따로 미강덩어리 담아놓은 푸대도 가져가라고.... 캄솨!

 

4일간 동네 스벅에서 얻어온 커피박이 30키로.

 

정미소에서 얻은 미강이 50키로.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다.

다음에는 기름집 깻묵을 구해오면 되것다.

 

동네 식당에서 얻은 음식쓰레기와 커피찌꺼기를 한포대 쏟아붓고

건초와 청갑바로 덮어주었다.

여기에는 지렁이 분변토 생산을 위해 먹잇감으로 미리 재놓는 중이다.

도랑물은 녹아서 졸졸 흐르는데 땅은 꽝꽝 얼어서 아직도 북극이다.

 

거름을 많이 먹는 부추에 퇴비를 뿌렸다.

초벌 부추는 사위도 안준다 하듯이 맛과 영양가가 좋다고...

 

하우스 앞 부추에도 퇴비를 덮어주다.

 

쪽파에도 미리 퇴비를 뿌려서 날 풀리면 씩씩하게 자라기를 기대해 본다.

 

땅이 얼어 딱히 할 일이 없기에 자두나무 전지를 하였다.

성한 열매를 한개도 구경 못해서 베어버릴까 하다가 한번만 더 도전해 보기로 한다.

 

내친 김에 복숭아나무도 전지를 했다.

나뭇가지가 너무도 엉성해 보여서 과연 몇개나 열릴까? 싶지만

그래도 봉지 씌우고 보면 500개 이상이니 올해는 300개로 확 낮추기로 한다.

 

하우스 뒷편 복숭아도 전지를 하였고 4년차인데 많이 컸다.

철망쪽에 퇴비장을 만들 예정이라 나무와 칡덩쿨들을 제거하였다.

저기 커다란 아카시 나무들을 치워야 하는데 너무 무거워서 손도 못댄다.

 

땅을 삽질할 일이 없으니 특별히 할 일도 없고, 시간이 11시도 안되어서 철수하였다.

미강, 커피박은 하우스에 넣어두었고 담에 깻묵을 구해오면 잘 버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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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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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03 작년 김장배추랑 무우를 회장님밭에 심었는데 두둑 만들 때
    깻묵액비, 음식물액비, 바닷물, 이엠, 나뭇재액비와 퇴비를 위주로 하고
    복합비료 약간을 뿌려서인지 김치맛이 아주 꼬소하다.
    유기농의 진가를 일부 확인했기에 올해는 더욱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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