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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마늘 비닐 벗기고 농사 시작(230304)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3.04|조회수37 목록 댓글 0

낮기온이 많이 올라간다 해서 마늘 관리차 출동하였다.

발효중인 퇴비더미의 온도계를 꽂으니 55도가 나오네.

조금 더 열을 올린 다음 뒤집기를 해야겠다.

 

하얀 방선균은 많이 퍼지는 중이다.

 

감자 심을 두둑에 퇴비넣어 뒤집고 낙엽과 점적호스를 깔고 비닐을 덮었는데

수분 유지를 위해 기술센터 미생물을 한 바가지 넣고 도랑물을 고무통에 가득 채웠다.

철망에 붙들어 맨 호스가 일부 늘어져서 철사로 보완하여 꼭지를 틀었다.

 

호스 중간 연결부분을 빼보니 얼음 덩어리들이 빠져나오고 물은 잘 공급이 된다.

 

음식쓰레기는 혐기발효가 좋다 해서 오늘 시도해 보기로 한다.

미강과 커피찌꺼기를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하여 고무통에 넣어두었다.

 

마늘의 비닐을 걷어내니까 한겨울의 추위를 잘 이겨내고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네.

 

유공비닐도 걷어내고 자가 제조한 퇴비를 깔았다.

이 작업은 퇴비를 퍼와서 손으로 일일이 마늘 고랑 사이사이에 뿌리고

마늘잎에 쌓인 퇴비를 모두 털어주느라 그것도 일이었다.

 

사오월에는 마늘 비대기라 물을 많이 주어야 해서 점적호스를 두줄로 깔았다.

 

그리고 잡초 방지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서 왕겨를 뿌리고 마늘잎에 쌓인

왕겨도 일일이 털어냈다.

왼쪽은 종자용으로 쓸 주아 종구와 주아를 심은 것이다.

 

어제 바오로농장에 갔다가 대파 모종을 조금 얻었는데,

세포기씩 심다보니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 심은 다음 미생물을 물에 희석하여 뿌렸다.

 

어디선가 꿀벌이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고랑에 뿌려둔 톱밥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가운데 한마리가....)

톱밥에 꿀이 있나?

 

지난 가을 상추에 비닐을 덮어두었더니 두세포기가 살아남았다.

 

그걸 정리하고 퇴비넣고 미생물을 뿌린 다음 살아남은 몇포기 상추를 옮겨 심고,

나머지 땅에는 상추 씨앗을 파종하였다.

 

어제 바오로 형님한테 얻어온 반생이 철사와 절단 공구로 손수레를 수리하였다.

반생이 철사는 반드시 나무와 금속을 같이 써야 한다고....

우측의 막대나무도 얻어온 것인데 아주 단단해서 반생이로 결합하니 완벽(?)하다.

수레 받침대도 나무를 바꿔서 반생이로 보수하니까 거의 새 것이 되었다. ㅋ

 

해마다 이맘때면 겨울을 난 대파에서 새싹 움파가 나오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

한두뿌리를 뽑아보니 아뿔싸! 겨울의 혹한에 완전 얼어버렸다.

남은 대파중에서 얼마나 새싹이 나올지 걱정이다.

이제 봄기운이 퍼지니 꽃소식과 함께 농사도 시작이 된다.

 

마늘 비닐속에 난 냉이를 뽑아왔는데 잎만 무성하고 뿌리가 약해서 마님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도랑옆  고무통에 물을 한번 더 채워서 감자 두둑에 흘려놓고 귀가하였다.

오늘 음식쓰레기에는 생선뼈가 없어서 삼돌이가 주위를 맴도는데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다.

에구, 삼돌아 미안혀~~~

담에는 생선 대가리 마이 챙겨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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