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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마늘 물주고 퇴비 뒤집기(230318)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3.18|조회수40 목록 댓글 0

오늘은 빠샤, 석하공방장과 함께 민통선 소풍 가는 날이다.

빠샤와 출발하여 김포 사우역에서 박프로를 픽업하여 쓩~~~

싱싱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밭에 도착하여 퇴비 재료 등을 옮긴 후

퇴비더미 온도를 재보니 지난주 55도에서 44도로 떨어졌다.

옳커니, 오늘은 퇴비 1차 뒤집기를 해야겠다. 

 

그보다 먼저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서 마늘에 물을 대려고 도랑물을 단체로 퍼올렸다.

점적호스 구멍이 막힐까봐 극세사 거름망을 대고 물을 퍼담았다.

이 가뭄에 도랑물이 흐른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역시 농사일은 여럿이 하면 빠르고 쉽다.

열닷말짜리 고무통에 물을 채우고 깻묵액비, 이엠, 바닷물을 희석하여 마늘밭으로 보냈다.

 

사오십미터 떨어진 도랑 위 고무통 물이 호스를 통하여 마늘 두둑으로 흘러온다.

점적호스로 액비가 들어간 물이 공급되고, 하우스 앞 고무통에도 물을 퍼날라서

액비를 희석하여 추가로 물을 뿌려주었다.

마늘은 3월까지만 웃비료를 주고 이후로는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도라지 더덕 심은 곳이랑 대파 심은 곳, 부추에도 물을 주었다.

 

좌측 퇴비더미의 온도가 10도 가량 떨어져서 뒤집기를 한다.

우측에 다시 파레트로 칸막이를 만들고서 그 쪽으로 모두 퍼옮기면서

중간에 물과 오늘 가져온 음식쓰레기, 커피찌꺼기를 추가하였다.

칸막이 아래쪽이 발효퇴비로 인하여 꺼멓게 변색되었다. ㅎ~

 

1차 퇴비더미에 버섯이 보인다.

여기에는 깻묵, 미강, 톱밥, 음쓰, 커피찌꺼기, 낙엽 등이 투입되었는데

뒤집기 하면서 보니까 형태가 많이 뭉개졌다. 

열기와 함께 발효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자연인의 삶을 추구하는 박프로가 수로에서 달래를 캔다.

달래는 아직 싹이 짧아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아주 예리한 눈으로 잘 찾아낸다.

 

퇴비 뒤집기를 완료하고서 비닐을 덮어주었다.

 

물푸기와 퇴비 뒤집기를 마쳤으니 새참 시간이다.

삼겹살과 호박고구마, 달래, 마늘을 같이 구우면서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고,

구수한 홍합 국물로 속을 다스렸다.

 

요리 담당인 빠샤의 솜씨가 수준급이다.

고구마를 두껍게 잘라 삼겹살 기름에 굽는게 비결인데 아주 맛이 좋다.

이걸로 배가 불러서 라면도 못먹었.... 아니 안먹었다.

 

이제 땅이 녹아서 무우 구덩이 옆구리를 파내고 묻어둔 배추와 무우를 하나씩 꺼내보았다.

 

배추 겉잎을 떼어내니 완벽하네.

무우도 바람이 안들고 쌩쌩하고....

 

집에 와서 달래 냉이를 다듬었더니 밥상에  새우가 들어간 달래전이 올라왔다.

노동 후에 마시는 곡차는 세상 부러울 게 없다. ㅎㅎㅎ

 

다음주에 가면 감자를 심어야 하니 쪼개서 큐어링을 해야 하고,

비소식이 없으니 마늘, 쪽파, 대파 등에 액배를 부지런히 주어야 한다.

지난주 파종한 완두콩은 아직도 싹이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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