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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감자 복분자 상추 심다(230322)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3.22|조회수21 목록 댓글 1

오늘은 친구의 휴일 일정이 변경되어서 텃밭으로 출동하게 되었다.

봄가뭄으로 땅이 꽤 말라 있어서 오늘은 물을 많이 퍼야 한다.

도랑물을 바케쓰에 퍼담아 길로 올라와서 손수레에 싣고 운반해보니 한결 편하고 힘이 덜 든다.

물론 이동중에 출렁거려서 물이 좀 쏟기기는 하지만 훨씬 낫다. 

 

큰 고무통에 7번을 왕복하니 한가득이다.

내친 김에 도랑 위쪽 철망앞에 설치한 고무통에도 물을 가득 채우고

각종 액비를 탄 다음 완두콩 파종한 고라니망을 따라서 점적호스로 물을 흘려보냈다.

(나중에 보니 겨우내 방치한 호스가 막혀서 물이 잘 안나온다. 다음에 확인예정)

 

며칠전 뒤집기한 퇴비에 온도계를 꽂으니 50도.

 

삽으로 조금 파내고 깊이 찔러보니 55도가 나온다.

 

열이 화끈거리면서 방선균이 많이 보이고 냄새도 구수하니 좋다.

 

좌측에도 계속 음쓰와 커피찌꺼기, 미강, 왕겨를 쌓으면서 발효를 시킨다.

 

오면서 사온 로메인 상추 6포기를 정식하였다.

 

상추 씨앗 파종한 것도 비닐을 씌웠더니 불순한 일기에도 싹이 나왔다.

 

액비 탄 물을 골고루 주고 빈 곳에는 잡초 방지용으로 왕겨를 뿌리고 비닐을 잘 덮었다.

 

대파 사놓은 걸 모르고 또 사버려서 밭 귀퉁이에 액비를 주고 묻어 두었다.

 

복분자 모종 주문한 것이 어제 와서 오늘 심기로 한다.

10포기 주문했는데 16포기가 왔네.

복분자는 꺽꽂이로 증식하고 약을 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물을 좋아하니까 물관리를 잘 해야겠다.

 

먼저 살구나무 앞쪽에 5포기를 심고 액비를 듬뿍 준 후 왕겨를 덮었다.

하우스 바로 앞에도 2포기, 철망쪽에 3포기, 철망 넘어가서 구석쪽에 6포기를 심었다.

풀에 치이지 않도록 하고 물을 자주 주고 뿌리가 정착되면 퇴비도 듬뿍 주어야겠다.

 

수미감자 5키로 쪼갠 것을 나뭇재에 묻혀서 준비해 놓은 두둑에 심었다.

30cm 간격으로 두 줄로 쭉 심었더니 딱 맞게 끝이 났다.

좀 큰 감자는 3조각을 내도 되는데 두둑이 짧아서 2조각으로 했고,

봄가뭄이 심해서 나중에 물을 흘려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친구가 맛있는 김밥과 믹스커피를 들고 와서 냉이라면을 끓여 둘이서 맛있게 먹었다.

 

액비 희석한 물을 조루로 쪽파, 대파, 마늘, 부추에 골고루 뿌려주었다.

 

작년에 그 기세좋던 대파는 겨울 동장군에 거의 전멸하여 다음에 오면 비닐을 걷고

퇴비와 액비를 뿌려서 뒤집어야겠다.

 

혹한과 봄가뭄을 이기고 명이나물이 고운 잎을 보여준다.

 

방풍 1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하네.

 

방풍2가 나도 있어요~~ 하고 소리친다.

 

커피찌꺼기와 깻묵, 미강을 혐기발효중인데 고무통 뚜껑을 열어보니 방선균이 꽤 보인다.

 

역시 혐기발효중인 음식쓰레기는 물기가 너무 많아서 해체하여 퇴비장에 투입하였다.

 

회장님 밭을 갈아엎기 전에 작년에 심었던 시금치를 캐와서 다듬는다.

추위와 가뭄으로 상태가 안좋아서 버리는 게 반이다.

 

자투리 시간에 마늘과 복숭아나무에 모두싹을 살포하였다.

옥수수 씨앗 일부를 물에 불려두었기에 50구 트레이에 퇴비를 넣고 파종하여

상추모종 비닐안에 들여놓았다.

나오면서 숙자네 할머니댁에 들러 감자값을 지불하였다.

5키로 9,200원이라 해서 1만원 드렸고, 품종은 수미감자라고 한다.

용강리 마을에서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올해만 벌써 집을 3채째 짓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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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23 마사토 땅은 물이 너무 잘 빠져버리는데 복분자를 심고 보니 전부 마사토에 심었다.
    물을 열심히 주고 위에 잡초와 낙엽을 두툼하게 덮어야 하는데,
    우선 줄기가 길게 뻗어나와야 가능허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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