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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지렁이 분변토 액비와 가뭄 물공급(23032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3.25|조회수54 목록 댓글 4

어제는 새우 냉이전이 올라와서 봄의 향기가 즐거웠다.

 

1층 베란다 앞마당에 살구꽃이 만발하였다.

이 살구는 알이 굵고 맛도 좋아서 올해도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함안의 카페 회원이 보내준 지렁이 분변토이다.

설탕(또는 쌀뜨물, 당밀, 감자삶아 으깬것....) + 자연수 + 분변토를 혼합하여

2~3일 숙성하면 분변토 액비가 완성이 된다.

 

오랜만에 민어회 맛을 본다.

안주가 술을 자꾸 부른다.

 

아침 일찍 누나를 모시고 출동하였다.

도랑물 퍼나르는일을 같이 하니 아주 수월하고 금방 끝난다.

관주용 고무통에 액비와 물을 가득 채우고, 하우스 앞 통에는 수레로 실어날랐다.

이제 누나는 냉이 캐기에 몰입하는데 냉이가 아주 알맞은 크기이다.

어찌나 많이 났는지 한자리에서 반시간 정도 캐는 것 같았다.

 

겨우내 고무호스를 야외에 방치했더니 막혀서 분무기로 이물질을 불어내고 완두콩 파종한 곳에 물을 흘려보냈다.

대파 두둑의 비닐을 걷어내고 퇴비를 뿌렸다.

 

스피드삽으로 열심히 파뒤집는데 반가운 지렁이가 보인다.

 

땅을 다 뒤집고 나서 나뭇재를 뿌리고 각종 액비를 희석한 물을 뿌렸다.(음식물/ 이엠/ 바닷물/ 깻묵액비)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차광막을 덮어주었다.

 

삼월까지만 비료를 주기때문에 염화가리를 마늘 사이사이에 뿌리고

액비 희석한 물을 마늘과 대파, 쪽파 심은 곳에도 열심히 뿌려주었다.

 

맨우측 완두콩 심은 두둑에 점적호스로 물을 보내고 있지만 막혔는지 물줄기가 약해서

물조루로 액비탄 물을 공급하였다.

 

빈 두둑은 모두 퇴비와 액비를 넣어 파뒤집은 후 비닐 또는 차광막을 덮었더니

쪽파와 마늘 등 파란 색깔이 돋보인다.

복분자 심은 곳에도 물을 주었다.

 

한숨을 돌리고서 지렁이 분변토 액비를 만든다.

분변토를 양파망에 넣어 물에 담그고,

 

감자를 삶아 으깨서 건더기를 걸르고 물에 부었다.

 

이제 뚜껑을 덮고 한 사나흘 숙성시키면 된다.

완성되면 물위에 둥근 거품들이 많이 생기며, 그 때 물에 희석하여 관주하거나 엽면살포한다.

오른쪽은 작년에 만든 음식물 액비를 거름망으로 걸러낸 것이다.

 

지난주 1차 뒤집기한 퇴비 온도를 보니 60도.

 

주위에는 방선균이 꽤 많이 보인다.

 

겉을 살짝 걷어내고 온도계를 찔러넣으니 약 68도까지 올라간다.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러운 발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ㅎㅎㅎ

 

수로에도 구덩이를 파고 퇴비를 넣고 미생물과 음식물 액비를 희석한 물을 부었다.

앞으로 한달간 땅속에서 잘 발효되어 땅심을 키우기 바란다.

구덩이마다 표지 막대기를 꽂고서 낙엽 검불로 덮어주었다.

 

누나는 냉이를 두빠케쓰나 캤고, 달래도 한 대야 캐서 도랑물로 깨끗이 헹구었다.

그동안에 나는 무우 구덩이를 파고서 저장배추와 무우를 하나씩 꺼내 선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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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3.04.08 친환경 유기농작물농법
    정성과 부지런함이 대단하셔요~^^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08 손바닥텃밭이라 그렇지 안그러면 엄두도 못내쥬~~
    근디,
    수만평 대 농장 가꾸려면 엄청시리 바쁠 계절인데
    이렇게 방문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당~~^^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3.04.08 10만원 텃밭사용료?
    800고지 밭이 있는데 들깨농사지어볼까 고민하다 고냉지배추 할배 달라고해서 일년공짜로 줘 버렸어요..일이 무서버서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08 에잉, 공짜는 거시기 한디....
    영등포 토마스집 무료급식소도 자존심값으로 200원을 받았지요.
    머, 그 할배 로또 맞았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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