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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봄비 후 선배님들과의 소풍(230407)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4.07|조회수19 목록 댓글 1

안양천 둑의 잡초를 베어놓은 게 탐이 나지만 옮길 방법이 없다.

머, 옮겨봐도 가성비가....

유기농법의 일환으로 두둑에 비닐멀칭 대신 풀로 덮어주면 좋은데....

 

서울만 해도 강풍을 동반한 봄비에 꽃들이 상황끝인데

김포는 이제 목련꽃이 한창이다.

 

텃밭에 도착하자마자 도랑물을 확인한다.

촬촬 흐르는 물소리가 너무 이뿌다. ㅋㅋ

 

선배님들께 쑥 뜯는 요령을 시범 보이고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봄비의 위력이 무섭다.

작고 볼품없던 쑥들이 봄비를 맞고 나서 생기가 돌고 크기도 좋아졌다.

 

밭작물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농군은 비맞은 채소들이 펄쩍 뛰었다고 했다.

마늘 부추 쪽파가 한눈에 봐도 생기가 돈다.

비 맞추려고 벗겨놓았던 두둑의 비닐을 다시 덮어주었다. 

 

가뭄에 잎끝이 타들어가던 부추도 훌쩍 커주었다.

초벌부추인데 담에 오면 수확해야겠다.

 

반가운 마늘을 가까이 가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본다.

 

며칠만에 쪽파도 쑥 큰게 보인다.

 

자두나무가 이제 꽃눈을 틔운다.

 

복숭아는 아직도 부끄럼을 타는지 꽃을 보여주지 아니한다.

 

살구꽃은 활짝 피었고, 건너편 산에 벚꽃도 한창이다.

 

고무통에 고인 물이 한눈에 봐도 100mm는 되어 보인다.

기상청에서는 60mm 정도 왔다 카던데...

 

이번에 내린 봄비는 너무너무 반갑고 충분하다.

 

앞 도랑물을 찍고 뒤로 돌아서서 찍어도 기분은 마냥 최고!!

 

발효중인 퇴비는 50도를 가리킨다.

지난번 60도를 넘었다가 다소 떨어졌으니 좀 더 지켜보자.

 

퇴비 색깔은 아주 좋아보인다.

 

좌측 칸에도 얼릉 퇴비 재료들을 채워야 하는디...

 

선배님들이 쑥할배 놀이를 하는 중에 나는 나눔 받은 꽃씨들을 뿌렸다.

시멘트길 옆으로 코스모스와 키 큰 해바라기를 뿌리고, 하우스 앞에는 홍싸리를 넣었다.

도랑 옆 철망을 따라 하수오 씨앗을 뿌려두었으니 잘 발아되기를 바란다.

 

어느듯 점심 시간...

삼겹살, 전복, 새우, 고구마가 기름에 익어간다.

 

작년 봄에는 코로나때문에 못한 소풍이라 그런지 더 얘기꺼리가 많다.

 

유미농 카페에서 나눔받은 초석잠을 첨으로 심어보았다.

누에 같기도 하고 다슬기를 닮기도 한 것인데 강제로 받은 것이다.

 

땅콩처럼 심으면 된다 하여 하우스 뒷편 대파 잔재들을 걷어내고 얼릉뚱땅 

두둑을 만들어 심었다.

밭두둑은 한정이 되어있어서 고랑에 강낭콩을 심었고, 고라니망 있는 두둑에는

옥수수 씨앗을 랜덤으로 두알씩 넣었다.

싹이 나오는 고구마 5개도 무우 구덩이 파낸 곳에 묻었으니 5월까지 덩쿨이 잘 자라주면

잘라서 심으면 될 것이....지만 고라니 녀석이 젤 좋아하는 거라 걱정이다.

 

라면에 들어간 것은.... 전복 라면이다.

잽싸게 먹고 나가서 달래를 캐고 도랑물에 씻어서 한줌씩 나눠드렸다.

 

함안의 꿈틀 처자가 보내준 지렁이분변토로 미생물 배양액을 만들어야 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되어 다음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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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08 봄비가 넉넉하게 온 다음이라 이것 저것 할 일이 많았지만 일행이 있어 조금밖에 못했다.
    비온 후 마늘에 유황영양제 살포, 분변토 미생물 배양, 호박 박 오이 구덩이에 미생물 공급.....
    쑥도 제 철이라 열심히 채취하면 쑥국, 쑥전, 쑥 버무림, 쑥떡.... 맛있는 거 꿀꺽~~~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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