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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폭우 후 밭 둘러보기(230706)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7.06|조회수15 목록 댓글 2

오늘은 이른 점심을 먹고 출동....

회장님 댁에 가니 점심 식사중이신데 식사하라는 얘기를 열번쯤 들은거 같다. 어르신들의 정이다.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감자값을 정산해 드렸다.

사모님께 돈을 드리니 회장님은 "감자는 내가 밭 일구고 다 심었는데...."

- 그래도 감자 캐는 건 사모님이 하셨잖아요.

- 캐는 거야 간단한 건데뭐.... ㅋㅋㅋ

액비용 고무통을 말씀드리니 다 쓰시겠다고....사모님은 필요없다고 하시고....

하우스 철거한 거 밭가에 두었다고 하니 사모님은 밭에 하우스를 하나 짓고 싶으나 이젠 늦었다고라....(늙어서)

쓰던 농약과 알콜, 크레졸액을 말씀드리니 그것도 다 쓰시겠다고....

이따 밭에 갔다가 집에 갈 때 가져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그저께 비가 상당히 많이 온듯 고무통에 물이 가득하다.

회장님이 지하수 쓰면 된다고 버리라 하셔서 모두 쏟아버렸다.

 

평상에 올라가서 회장님 밭을 조망해 보았다.

넓은 밭의 70% 정도에 들깨를 심었는데 가을 타작이 걱정이라 하신다.

 

4월에 옮겨심은 부추가 퇴비 가스 피해때문인지 많이 없어졌다.

 

더덕과 도라지는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간다.

 

하이얀 이쁜 도라지꽃!

 

방풍도 기세가 어마어마하다.

완전 나무 수준이다.

 

대파 1농장은 기세가 좋고 이번 비바람에 조금 쓰러져서 풀을 베어와서 받쳐주었다.

 

바질 몇포기를 심었는데 그 중 가장 잘 크는 넘이다.

 

기온이 오르니 상추도 금세 꽃대를 올리니 한두 그루는 채종하고

여름용 상추 모종을 사와야겠다.

쑥갓도 잘 커서 한 봉지 땄다.

 

대파 2농장도 잘 크고 있다.

고랑에 심은 옥수수는 다행히 쓰러진게 없어서 일이 줄었다.

 

고추도 무비료, 무농약인데 상태가 씽씽해서 고맙다.

 

고추가 제법 주렁주렁 달려주는데 지지대를 Y자 형태로 해야 하는데....

 

오이도 키재기 하듯이 뻗어나가고 옥수수도 따라서 큰다.

 

5일만에 왔는데도 오이가 너무 커버린 게 2개나 보인다.

작은거 2개랑 따내고 줄기를 내려서 집게로 고정하였다.

 

방울토마토도 너무 무성하길래 위에 줄을 묶어서 유인하는데,

왼쪽 큰 줄기가 뚝 부러져버린다.

 

가지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느려 보인다.

그래도 꽃이 보이니 열매가 맺것지.

 

부추 빈곳에 저번 밭에서 캐온 종근을 다시 심었다.

 

한동안 돌보기 못했던 참외가 덩쿨을 뻗길래 어미순과 아들순을 정리하고

손자순 3개를 뻗게 해주었다.

추비를 해야 하는데 너무 더버서 못했다. 쏘리~~~

 

수박도 초기에 비실대기에 포기했었드만 줄기가 길게 뻗고 있다.

담에 가면 꼭 추비를 해줄께. 미안혀~~

 

노각오이가 살아있어 반갑다 했더니 팔뚝 크기의 노각오이 2개를 내어주었다.

 

식용박과 호박은 줄기가 첨부터 무성했는데 열매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옆 배 과수원에서 약을 수시로 쳐서 잎 수확도 맘대로 못하것다.

 

대충 정리하고 나오면서 쓰던 농약과 전착제, 알콜, 크레졸액, 홍산마늘 종자용을 회장님께 갖다 드렸더니

강낭콩 깐 것과 애호박 2개를 따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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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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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3.07.12 대파 1, 2농장 푸하하하(죄송)
    잘가꿔놓은 밭보며 제가 흐뭇한미소를 지어요..마음붙여 교감하는 대상이 있다는건 무지 큰 행복이어요.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12 푸하하하 웃어줘서 고마버유~~~
    ㅋㅋㅋㅋ
    교감하는 행복...
    마저요,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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