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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덩쿨 작물들 추비하다(230709)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7.09|조회수29 목록 댓글 3

어제 작은 아들이 새차를 샀다고 며느리와 함께 왔다.

삭막한 집안 분위기는 늘 며느리의 꽃 선물로 환해 진다.

삼계탕으로 이양주도 곁들여서 간만에 집안이 시끌시끌 하였다.

 

오늘은 새벽미사를 놓쳐서 9시 미사를 갔다 나오니 성당입구에서 새차를 타고 모두 기다린다.

양평동에 새로 오픈한 cafe&bar에서 브런치를 주문하였다.

맨날 아재 메뉴에만 익숙하다가 MZ세대의 분위기에 빠져본다. 

 

집에 와서 이것 저것 챙겨 애들 보낸 후 비를 맞으며 민통선으로 출동하였다.

사실 마늘, 수박, 강낭콩, 옥수수 등의 음식 쓰레기는 두둑 멀칭용으로 훌륭한 자원이기에

그걸 재활용 할려고 간 것이다.

서울을 벗어나니 비는 그쳐있다.

 

회장님 밭 가장자리에 심은 덩쿨 작물에 퇴비, 나뭇재, 깻묵액비를 뿌리고

풀을 베어와서 덮어주었다.

모종을 심고 나서 비실비실 하기에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잘 크는 거 같아서 추비를 한 것이다.

윗쪽은 노각오이, 아래는 호박이다.

 

윗쪽은 호박인데 덩쿨이 꽤나 무성하고 애호박이 한 개 보인다.

아래 노각오이는 전혀 기대를 안했지만 며칠전에 우량 노각오이 2개를 땄었다.

마찬가지로 퇴비와 액비를 주고 풀 이불을 덮었다.

 

진짜 기대를 1도 안한 참외와 수박도 나름 살려고 발버둥을 치길래 순치기를 하고

퇴비, 액비와 풀 멀칭을 해주었다.

 

기존의 밭에서 씨앗이 맺히지 않고 키가 큰 쑥대와 명아주 등 가성비 높은 잡초들을 베어와서

두둑의 빈곳에 덮어 주었다.

 

이번주 내내 비소식이 있어서 개꼬리가 올라오는 옥수수에도 퇴비를 추비하였다.

줄기가 너무 커서 자빠지는 도라지도 지지대를 꽂고 줄로 세워주었다.

더덕은 얼마나 클려고 저렇게 줄기를 뻗어대는지 모르것다.

하여간 퇴비와 액비만으로 잔병치레 없이 잘 커주는 작물들이 너무 고마운데,

아마도 풀 멀칭의 보이지 않는 효과가 큰 것 같다.

열심히 더 풀을 잘라와서 덮어줘야 하는데 사모님이 풀씨 달린 거는 안된다 해서 어렵다.

도랑의 갈대가 엄청 좋은데 구름낀 날 와서 작업을 해야것다.

오늘은 한시간 반만에 끝내고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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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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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09 지난 4월에 이식한 부추는 퇴비를 많이 넣었더니 가스 장해를 입었는지 절반만 살아남았다.
    그걸 잘라왔는데 줄기가 엄청 굵어서 나름 기분이가 괜찮네.
    며칠전 이식한 부추가 제대로 살아준다면 부추 농사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작성자바실 | 작성시간 23.07.12 씨앗달린 풀은 안된다? ㅋㅋ
    우리도 옆집서 풀안벤다고 나무라요..씨 날려서 자기집으로 온다고!
  • 답댓글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12 워낙 대농장이라 머라 드릴 말씀이 읎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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