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올라온다.
이른 점심을 먹고 한시간 작업 예정으로 집을 나선다.
- 이 땡볕에 밭에 간다고욧?
- 아, 강냉이만 쫌 따고 금방 올껴~~~
배 과수원으로 뻗은 박덩쿨을 정리하려고 살피던 중
배구공 크기의 식용박 2개를 발견하고 땄다.
손톱으로 살짝 누르니 아직 나물로 쓸만한 상태이다.
저번에 본 큰 박이 얼마나 큰지 비교가 잘 된다.
건너편 주택공사는 폭염에도 열심히 속도를 내고 있다.
며칠새 빨간 고추가 꽤 많이 보이네.
빨간 고추는 말랑말랑한 걸 따서 말려야 한다고 해서 확인하면서 따는데도
푸른빛이 섞인 것도 함께 따부렀다.
이건 그늘에서 2-3일간 후숙시킨 후 건조기에 넣어야 희나리가 안생긴단다.
방울토마토도 하나하나 발갛게 물이 들고...
별로 해준게 없는 가지도 쭉 곧은 넘이 여려개 보여서 따냈다.
지난주 윗쪽에 달린 옥수수를 땄고, 오늘은 아래쪽 옥수수를 모두 땄다.
옥수수통이 좀 괜찮은 넘 한포대와 식용박, 노각오이, 가지는 등촌동 선배님댁에 갖다 드렸다.
첫물 홍고추....
열포기에서 딴 거라 양은 얼마 안되지만 유기농으로 키운 거라 뿌듯한 마음이다.
고추가 꽤나 커서 평균 16cm 길이다.
전어회가 올라왔길래 주문했더니 통영에서 직송되어 왔다.
가지 튀김도 별미로세.
오이무침은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어 버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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