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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배추밭 풀멀칭(230828)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08.28|조회수55 목록 댓글 1

올해 처음으로 두둑에 비닐 멀칭을 안하고 풀을 베어서 덮었더니,

고추가 무농약, 무비료인데도 병충해가 거의 없이 잘 크고 있다.

배추밭에도 풀멀칭을 하려고 어제 바오로농장에 갔더니 세상에나~~~

수로의 그 많던 풀이 깨끗이 없어져 버렸다.

 

바오로 형님이 그 풀을 모으는 장소를 알려주어서 커다란 포대에 가득 담아왔다.

 

오후에 잠시 비가 그친다는 예보에 밭으로 달렸다.

노각오이는 한포기인데 줄기가 완전히 주위를 덮어버렸다.

그래도 노각오이를 꾸준히 생산해 주니 좀 더 두고 보자.

 

생강도 기세가 괜찮아 보이며, 한여름 뙤약볕을 막아준 옥수숫대를 모두 베어 눕혔다.

 

바질 잎을 좀 딸까 했지만 귀찮아서 패쑤~~~

 

꽃대 올라온 부추를 그저께 베었더니 새 순이 잘 올라오고 있다.

이번 비를 맞으면 아주 싱싱해 질 것이다.

 

들깨가 잘 자라서 동네 먹거리식당에 기회를 줄려고 사모님께 물어보니,

9월 초순에 꽃이 피기때문에 줄기를 치면 안된다고라.....

(동네에 와서 식당 사장님께 사정을 전해드렸다.)

 

비에 젖은 배추 모종이 이틀만인데도 쬐끔 큰 것 같다. ㅎㅎ

 

저번에 바오로농장에서 베어온 잡초를 고추 두둑에 덮어두었는데 

길이가 길고 씨앗이 맺혀있지 않아서 배추밭으로 옮겨서 멀칭하였다.

비닐 멀칭보다는 여러가지로 유리한 점이 많으니 배추도 잘 크겠지.

(수분 증발 방지, 잡초 방지, 액비 공급 원활, 미생물 활동성 양호, 서서히 퇴비로 바뀐다.)

 

어제 가져온 잡초는 기존의 고추 두둑에 덮었다.

여기 있던 옥수숫대도 모두 여기에 베어서 고랑에 덮어주었었다.

 

작대기를 들고 훠어이~~ 호박줄기를 헤치면 큼지막한 호박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애호박으로 딸 시기를 놓쳐버린 이 넘은 늙은호박으로 익어줄지 의문이다.

 

또 하나의 맷돌호박이 숨바꼭질 한다.

 

1호 맷돌호박도 잘 익어간다.

 

배 과수원 경계선 풀숲에 엄청난 크기의 박이 익어간다.

바가지용으로 삶을 때는 아무래도 회장님댁 가마솥을 빌려야 할 듯....

 

이엠을 물에 희석하여 배추 두둑에 뿌려주었다.

농사는 미생물이 하니까 미생물이 잘 사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주택공사는 신경쓸 일이 아니지만 오랜동안 텃밭을 해왔던 곳이라 절로 시선이 간다.

댐공사로 고향을 잃은 주민들의 마음이 이러할까?

 

8월 12일 심은 오이 모종의 키가 훌쩍 커졌다.

아들순 두줄기를 키우는 옆의 오이와 모양새는 비슷하다. ㅋ~

 

내일까지 30~50mm의 비가 더 내린다 하니 밭작물은 당분간 날개를 달게 생겼다.

이제는 텃밭 일도 한두시간이면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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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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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냐시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31 바오로농장 앞 수로의 잡초는 품질이 아주 좋다.
    빽빽하게 많아서 효율성도 좋고, 길어서 멀칭하기에도 최상이다.
    게다가 씨앗도 맺히지 않아서 회장님 밭에 덮어도 전혀 잔소리가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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