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5개, 무우 15개, 쪽파, 대파, 적갓, 생강을 거둬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른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큰 처남과 출발~~~
도토리 가루를 사러 루치아 할머니댁에 들렀다.
지난번에 1차 만든 것은 아들이 다 가져가서 팔았고, 2차는 건조중이란다.(1키로 35,000원)
밭으로 가서 생강을 먼저 뽑고 다듬었다.
올해는 병충해도 없이 잘 커주어서 고마운 마음이다.
건축공사 때문에 평상을 내려 놓았다가 다시 원상복귀 하였다.
아래쪽에 공간이 넓어졌고 뭐가 있는지 제대로 보인다.
담에 오면 짐도 정리를 좀 해야겠다.
회장님 들깨 타작이 끝났고, 작황도 좋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제 휑한 밭에는 김장꺼리만 남아있다.
"9월 상강이면 입동 전에 김장 하고,
10월 상강이면 입동 지나 김장 한다."(회장님)
그래서 11월 8일이 입동이라 그 전에 김장을 하신단다.
홍산마늘이 쑥쑥 잘 큰다.
주아 심은 통마늘을 심었으니 내년에는 우량한 쪽마늘이 기대된다.
뒷쪽에 뿌려둔 주아는 아직 싹이 잘 안보인다.
무우, 배추, 생강, 적갓을 수확해서 가져왔다.
농약을 한번도 안주어서인지 배추에 진딧물 낀 거 2포기, 벌레가 우주여행 한 거 1포기 나왔다.
남은 40여 포기도 전부 무사하지는 않은 것 같다.
무우는 아주 씽씽하게 잘 자라주었다.
쪽파도 퇴비와 액비만으로 키웠는데 역대급으로 잘 되었다.
길이가 거의 30센티 이상이다.
약을 안쳤더니 잎끝에 반점이 더러 보이지만 깨끗하게 다듬었다.
화창한 가을날 파리공원에서는 연주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단지 속에는 이양주가 뽀글거리고 있다.
아,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