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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일기

강추위 대비 텃밭 단도리(231110)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3.11.10|조회수18 목록 댓글 0

주말 최저기온이 체감온도 영하 8도로 예보되어 마음이 급해졌다.

일차 김장을 했고, 이차 김장은 월말께나 할 예정이라 무우, 배추를 그 때까지 얼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배추는 비닐을 덮고, 추위에 약한 무우는?

땅 속에 묻는다, 비닐을 덮는다, 고무통에 넣고 덮는다.... 

 

주차한 후 숙자네 댁에 들러 할머니께 자문을 구해보았다.

- 안녕하세요, 김장은 하셨나요?

- 아이구, 오셨어요. 배추 뽑아가게요? 우리는 지난 주 김장했더니 맛이 들어서

전부 냉장고에 넣었어요.

- 아, 네~~ 날이 추워져서 월말에 김장할 때까지 무우 배추를 갈무리 할려구요. 우째 할까요?

- 무우는 반드시 뽑아야 해요. 땅 속에 묻는게 제일 낫죠.

삽질이 힘들면 우리 광에다가 보관해요.

- 네네, 감사합니다. 근데 어르신은 좀 괜찮으세요?

- 아침에 노치원에 갔어요.

유치원처럼 어르신들이 낮시간 동안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밭에는 홍산마늘 통마늘이 잘 자라고 있다.

내친 김에 마늘도 비닐을 덮어주어야겠다.

 

그 옆에는 홍산마늘 주아 뿌린 게 젓가락처럼 잘 올라왔다.

 

그 옆에는 상추가 있어 같이 월동을 시키기로 한다.

월동만 되면 내년 봄 상추를 일찍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늘과 상추 두둑에 활대를 꽂고서 비닐을 덮었다.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로 단단히 눌러주고 비닐도 집게로 고정하였다.

비닐 윗쪽은 숨구멍을 내주었다.

 

늦게 파종한 당근이 줄기도 작은데 옆구리를 파보니 생각보다는 굵다.

월말경 배추 뽑을 때 수확할 것이다.

당근은 남쪽에서는 월동도 된다고 할 정도로 추위에 강하다.

 

배추에도 비닐을 덮고 숨구멍을 내고 돌로 단단히 눌렀다.

배추 뽑은 자리의 겉잎을 치우고 보니 멀칭했던 잡초가 보여 반갑다.

 

바오로농장 앞 수로에서 베어온 잡초인데 거두어서 대파 심은 두둑에 덮었다.

 

남아 있던 무우를 뽑아서 비닐 봉지에 담아 큰 고무통에 넣었다.

 

뚜껑을 덮고 비닐을 또 덮어서 돌로 눌러두었다.

체감온도 영하 8도이니 바람을 막아주면 바람들지 않고 견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동안 일차 김장에 이어 쪽파 김치, 물 김치도 담고 생강청도 담았다.

어제는 무우를 열심히 썰어서....

깍두기를 여러 통 담았다.

겨울 준비가 하나하나 마무리 되어가는 중이다.

 

오는 길에 무우, 배추, 대파를 등촌동 선배님 댁에 전해드렸다.

대파가 작년처럼 겨울에 모두 동사해 버릴 지 걱정인데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조선대파는 월동이 가능하지만 이것은 사다 심은 모종이라.....

 

자가 제조한 퇴비도 비닐을 다시 덮어 끈으로 잘 묶었다.

평상 아래도 일부 정리하고, 부추와 대파에 액비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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