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민통선 일기

완두콩 파종하고 냉이 캐다(240315)

작성자이냐시오|작성시간24.03.15|조회수14 목록 댓글 0

지난달에 거름이나 좀 줄까 하고 갔다가 땅이 꽁꽁 얼어서 바로 돌아왔었다.

남녘에는 퇴비 넣고 무슨 씨앗을 심고 모종을 키우는 등 봄농사가 한창이라 아침먹고 길을 나섰다.

회장님밭 귀퉁이에 작게 살림을 차렸고, 건너편을 보니 과수원을 사들여서 집터를 닦는 것 같다.

 

나의 농사는 잡초가 마구 올라오는 중이고 마늘과 쪽파가 푸른 빛을 보여준다.

 

잡초는 회장님이 기겁을 하는 입장이라 호미를 들고 풀을 뽑아내는데,

냉이가 한창이라 한군데 모았다.

 

부추도 이쁜 싹을 보여주니 반갑다.

 

쪽파도 겨울을 견뎌내고 새 줄기를 키우고 있다.

 

대파는 재래종이 아니어서 강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돌아가셨다.

재래종이면 이맘때 움파가 돋아나와서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데.....

 

홍산마늘은 그래도 잘 자라주었고, 아마도 회장님이 비닐을 벗겨주신 것 같다.

 

홍산마늘 주아를 뿌려서 나온 싹이 바늘처럼 가늘다.

긴 고랑에 쪼그려 앉아서 호미로 잡초를 열심히 캐냈다.

 

부추밭에는 자가제조한 퇴비를 한포대 뿌렸다.

 

빈땅에 퇴비를 넣고 파뒤집어 고른 다음 완두콩과 재래종을 3알씩 파종하고

차광막을 덮은 다음 액비를 탄 물을 뿌렸다.

 

쪽파 두둑의 잡초도 뽑아내고 퇴비를 살포하였다.

 

마늘 두둑도 잡초를 뽑고 퇴비를 뿌렸다.

다 키우면 한접은 나오것따. ㅋㅋ

 

집에 와서 냉이를 다듬고 물에 잘 씻어서 식탁에 대령하였다.

오랜만에 삽질 쬐끔 하고 쪼그려 앉아 호미질 했더니 온 몸이 피곤하네. ㅎㅎ

올해는 민통선 갈 시간도 여유가 없으니 농사를 최대한 줄이고 손이 덜 가게 해야 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