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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 집회 다시 시작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1.07.05|조회수63 목록 댓글 2

  성서신애에서 알려드린 것과 같이 오류동 집회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연창호 선생님의 제안으로 7월 첫주 '송두용 선생 기념모임'을 가지면서, 이후 정상적으로 주일 성서모임을 해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늘 일찍 오셔서 모임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시던 이진구 선생님을 떠올리며, 저희도 서둘러 출발하여 1시간 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아버지 뒤를 이어 예배장소를 미리 준비해 주셨던 왕정숙 님도 역시 일찍 오셨습니다. 오류문고 북카페는 역시 깨끗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출입자 명부도 준비하고, 체온계도 설치하고, 책상과 바닥을 닦으며 다시 시작하는 모임을 준비하였습니다. 드디어 반가운 가족들의 만남. 서로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송두용 선생 기념 모임>

   - 사회 : 손현섭 선생

   - 찬송 : 360장 행군나팔 소리에

   - 성경 : 히브리서 12장 2절

   - 말씀 : 연창호 선생

                "송두용의 역사 의식"

   - 찬송 :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 기도 : 연창호 선생

   - 폐회

 <강의 요약>

   송두용 추모 강연을 준비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 언젠가 송두용의 역사의식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진척이 없어 부끄러웠다. 결국 6월에 송두용신앙문집을 다시 읽으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게 되었다.

 

   송두용 인생관의 기초는 성서이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의를 정확하게 깨달은 사람이었다. 그에게 삶의 기쁨과 고통은 모두 십자가로 귀결되었다. 따라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묵묵히 실천했으며, 하나님의 정의를 신뢰하였다. 그는 원수마저도 사랑하여 북한에 대해서, 일본에 대해서 용서와 사랑을 말하였다.

   정치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던 송 선생은 4.19의거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1960년대의 군사독재를 비판하였다. 1972년 11월 치러진 유신헌법 찬반투표에 대해서도 '정의와 진리에 어긋나면 망할 것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 하고 의미심장한 글을 쓰셨다.(전집 6권, p.435.)

   송두용이 가장 싫어한 사람은 종교광이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영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삶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송두용은 신앙인이기에 어떤 정치적 행위나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역사가 정의와 진리의 세계로 발전해가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하신 분이다. 우리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현장이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도된 송두용은 고난과 시련의 근현대사 속에서 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명을 자각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역사의 뜻을 묻고 대답하였다.

 

 <강의 소감>

  1. 이복례 

     나는 1959년 12월 12일, 열여섯 소녀일 때 송두용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당시 삼목도에서 성서공부를 지도하시던 노연태 선생님을 찾아온 것이다. 하얀 두루마기 차림의 선생님이 얼마나 친근하게 느껴졌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행복한 마음이다.

 

   2. 한병덕

     송 선생의 신앙을 무교회 동지들은 '멧돼지 신앙'이라 했다. 앞만 보고 돌진하는 멧돼지 같다는 것인데, 이는 오로지 복음진리만을 추구했던 신앙자세를 말해준다. 그러나 다른 글들을 읽어보면 늘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신앙이었다. 자신이 가족의 일상생활에 무관심했다고 반성하는 글(감각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만나만 먹고 살자' 하신 송 선생의 믿음은 역시나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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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송두용 선생님은 어떻게 저런 인생을 살았을까요? 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삶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한편 이렇게 멋진 신앙의 선배님들이 계시는 무교회가 참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한 첫모임이 끝났습니다. 오류문고는 도서관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모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차 한 잔 나누는 것도 포기하였지만, 다음 주에도 다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행복감을 느끼며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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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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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송 | 작성시간 21.07.05 다시 집회를 가질 수 있게 된 점 무척 기쁩니다.
  • 작성자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0 수도권 방역수칙 4단계 발령으로 한 주만에 다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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