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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우화회보 71호 : 2023 신년 한국무교회전국집회 후기(손현섭)

작성자메나리|작성시간23.06.23|조회수45 목록 댓글 0

2023 신년 한국무교회 전국집회 후기

손현섭

1.

  한국무교회 전국집회는 한 숙소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23일간 여름과 겨울 두 번 열렸습니다. 오전-오후-저녁까지 전국의 각 집회에서 성서강의를 하고 있는 분들이 발표를 하고, 마지막날 오전은 참가자 전원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시간을 갖습니다.

  주제를 따로 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강의자가 평소 공부한 내용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성경구절도 각각 다르고, 강의 방식도 다 다르지만 신기하게도 내용이 서로 연결되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주의 말씀은 언제나 한 길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2.

  이번 전국집회는 아직 코로나사태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1일 프로그램으로 서울에서 진행하였습니다. 202318(),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40여 명이 모여서 여섯 분의 강의를 듣고, 소감회를 가졌습니다.

3년만의 만남이어선지 일찍부터 오셔서 서로 얼싸안고 반가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청력이 안 좋은 분들 때문에 발표자의 원고를 미리 책으로 만들어 배포하는데, 올해는 이 자료와 함께 今井館 뉴스, 기념파일도 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올해는 특별한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한국무교회 4세대라 할 젊은 분들의 강의를 주로 편성한 것입니다. 한국철도 박물관장 배은선, 풀무고 교사 배지현, 부산대교수 손문일, 강릉고 교사 최길성 등의 젊은이들과 단테 연구자 진영선 선생, 욥기 연구자 김철웅 선생이 평소 공부한 내용을 발표해주셨습니다.

  소중한 시간인데 내용이 부실하지 않을까 하고 원로 선생님들의 염려가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성서 진이레 충실한 강의였습니다. 제목만 소개합니다. 성서, 단테의 신곡(진영선), 예수님이라면(배은선), 그리스도인의 의로운 삶(배지현), 요한복음 서론(손문일), 창세기 1(최길성), 예수 탄생 그후(김철웅).

 

3.

  전국집회의 절정은 다같이 참여하는 소감회입니다. 몇 분의 소감을 소개합니다.

- 우리 모임은 성서진리로 나아가야 한다. 자신의 전공을 살리더라도 성서에 입각한 강의가 되어야 한다. 중심은 성서이다.(종로집회)

- 80대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전국집회에 처음으로 왔다. 이런 집회가 필요한 건 서로 공부하기 위해서이다. 내 인생 경험으로 보면, 사람은 선을 추구하나 어떤 선한 목적이 있어도 악이 끼어들었다. 성서 진리 탐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대방동집회)

- 여러분을 만나니 왜 그리 좋은지 육당 최남선의 시조로 내 마음을 전한다.(오류동집회)

       가만히 오는 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

       오마지 않던 이가 까닭 없이 기다려져

       열릴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꾸 가더라.

 

- 무교회의 고령화를 걱정했었다. 그런데 아이 때 보았던 분들이 어른이 되어 강의를 한다고 하여, 건강이 안 좋지만 무교회의 미래가 보고싶어 기어이 왔다. 참 감사하다.(풀무집회)

- 나이가 들어 생각도 헷갈리고, 제대로 듣지도 못하지만 그리운 마음에 참여했다. 신년이 되면 겨울집회가 그립고, 여름이 되면 여름집회를 기대한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종로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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