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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우화회보 71호 : 나에게 일한우화회란 무엇인가(이진영)

작성자메나리|작성시간23.06.23|조회수47 목록 댓글 0

나에게 일한 우화회란 무엇인가?

이진영

 

   한국인에게는한국성서신우회일본인에게는 일한청년우화회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지금 만나고 있다.

   나에게 일한청년우화회란 무엇인가? 나는 처음으로 일본 사람을 풀무학교에서 만났다. 1964년 아직 한일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일본의 마사이께 진(政池仁)이라고 하는 일본의 의인(義人)이 한국 풀무학원에 오시어 한국 무교회 분들과 마을 주민 전교생과 교직원들 앞에서 저는 한국을 침략한 일본 사람입니다. 일본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고 정중히 머리를 숙이셨다. 이 때 한국의 송두용(宋斗用)은 바로 뛰어나가 우리의 죄악 때문에 일본을 몽둥이로 쓰시게 하여 죄송합니다.”하고 사과를 하셨다. 서로 자신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고 정중히 사과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교 학생이었지만 처음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과 국가란 나 자신이라는 것을, 그리고 진정한 사람이 애국자라는 것을 조금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두 분의 만남은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바로 그 장면이었다.

   이 때 나는 진정한 일본인과 한국인을 봤다. 당시 나는 신앙도 애국심도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교 학생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내 인생은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 후 일본의 마사이께 (政池仁) 선생을 비롯하여 다른 분들도 여러 번 오셨고 나는 김포 공항에 나가서 이 분들이 환영의 기도와 환송의 기도를 접하면서 우리의 만남은 기도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고 순종이다. 한국의 宋斗用 선생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친구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15:13) 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盧平久 선생의 일기를 보니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196499() 밤에 모처에서 咸錫憲 선생 주최로 政池 仁 선생 환영회가 열렸다. 이욱 선생 외에 30여명의 유지들이 모여 신앙과 현실 양면으로 간담이 계셨다. 요한 선생이 모인 사람 중에 일제 때 감옥에 안 감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을 지적하여 政池 仁선생도 놀랐지만, 세상적으로 생각하면 한일 관계란 쉽사리 풀릴 성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나 자신은 그럴수록 기독교는 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기록했다.

宋斗用, 咸錫憲, 政池仁 선생은 內村監三 선생으로부터 성서를 배운 주 안에서의 형제이다.

 

   일한 우회회가 생기기 전 그 모체로 나로서는 잊을 수 없는 감사한 일이 있다. 그것은 조국의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 일제 강점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청년 金敎臣 宋斗用 咸錫憲 선생 등을 일본의 예언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보내신 우치무라 간조(內村監三) 선생으로부터 성서를 배운 일이다. 이것은 우리 역사에 큰 사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거듭나는 산 진리의 사실로 예수의 십자가의 복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하나님이시고 구세주로 그의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는 놀라운 진리를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그들이 귀국하여 창간한 聖書朝鮮의 창간사는 언제 읽어도 눈물이 난다. 여기서 소개할 수가 없다.

송두용은 20대 초반에 귀국하여 聖書朝鮮창간호(19277)人類救援何處로부터라는 글을, 金敎臣靈魂知識古今”, 咸錫憲먼저 그 하라라는 글로 지금 우리가 읽어도 놀라운 믿음이다. 이는 성령께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증거인 것이다.

   그들은 귀국하여 할 일은 한국인 나에게는 성서를 조선(한국)에 조선(한국)을 성서위에라고 하는 한국인의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하셨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더 큰 것을 주신 것이다. 일제 35년은 육()의 죽음을 통하여 생명의 근원인 영()을 주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일본의 통치인 총독부의 악랄(惡辣)한 군국주의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의인(義人),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使徒) 야나이하라 다다오 (矢內原 忠雄) 선생을 한국에 보내시어 감시하고 있는 순경을 피해 전국을 순회하시며 로마서의 십자가 구원(救援)의 원리를 강의해 주심으로 일본도 한국도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구원 받은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 후 70년대에는 關根正雄, 高橋三郞 선생 등이 한국에 오시어 순수한 살아 있는 복음을 전해 주셨고 그리고 2천 년에 이르러서는 關根正雄 선생의 집회에서는 白井徳満 선생이, “十字架高橋三郞 선생 쪽에서는 미국의 吳得榮(Herman Wu) 선생이 富士山白頭山天山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에 오시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강연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랑의 말씀입니다. 저는 이 강연을 잠시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인생의 갈 길을 제시해 주신 하나님의 계시라고 믿고 수시로 꺼내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혹은 문서를 통하여 우리 한국인()에게 기독교는 종교가 아닌 사실(事實)이다.(우치무라 간조의 종교좌담 서문에)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와의 살이 있는 관계로 내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이제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셔서 그의 삶을 사는 그를 믿는 신앙을 생명으로 사는 우리들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일본과 한국이 한 분이신 주님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그 놀라운 은혜, 그 계시(무교회, 십자가 신앙)를 동서양을 향하여 세계로 멀리 전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또 내가 바라는 일한 우회회가 할 일, 그 사명이라고 감히 나는 생각한다.

                                                                                             2023. 3. 15.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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