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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우화회보 71호 : 만남의 의미(김복례)

작성자메나리|작성시간23.06.23|조회수43 목록 댓글 0

만남의 의미

김복례

(한국성서신우회 총무)

 

   한국성서신우회는 지난 1월, 새로운 임원을 맞이하였습니다. 전부터 일해 온 두 사람이 회장과 총무를 맡고, 회계와 감사에 새로운 분들을 영입하였습니다. 저희 네 사람은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한일교류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한국성서신우회는 일한청년우화회보다 10년이 늦은 2006년에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전의 10년 동안 일한청년우화회가 한국의 무교회 교우들을 초청해 주셨습니다. 이 때는 죄송하게도 저희가 일방적으로 호의를 받기만 했었습니다. 늦게라도 한국성서신우회가 생겨나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한국성서신우회는 무교회 집회원 전체가 회원입니다. 전체라고 해도 무교회 가족이 워낙 소수이다 보니, 사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20%가 개신교, 11%가 가톨릭이라 합니다. 세 명 중 한 명이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국이라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그중 무교회 신자는 아쉽게도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일본의 무교회 그리스도인이 아주 친밀한 가족으로, 형제로 느껴지나 봅니다.

 

   3년 만에 진행할 올 11월의 일본 방문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한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內村 선생의 글을 매일 읽으며 삶의 지표로 삼고 있다. 그분의 정신이 깃든 이마이칸을 꼭 한 번 보고 싶어서 3년 전에는 방일 신청을 했었는데, 그동안 건강이 나빠져서 갈 수 없게 되었다. 너무나 아쉽다.”

 

   여기에 한일교류의 핵심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교류는 단순히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의 친목이 아닙니다. 관광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지들을 만나 용기와 위로를 얻는 소중한 사건입니다. 이 만남의 의미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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