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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집회 장소를 사전답사하였습니다

작성자메나리|작성시간23.09.10|조회수38 목록 댓글 1

 전국집회 장소 사전답사

 

  지난 겨울집회 소감회에서 풀무학생들이 한 명이라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는 요구가 여러분에게서 나왔습니다. 풀무학교 출신의 수업생과 박완 이사장님께서는 학교에서 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셨습니다. 그러나 현행 학교관리법상 급식실 사용에 제한이 있고, 학생들의 기숙사를 사용하는 것도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 수 있어 요즘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홍동에 계시는 분들의 추천을 받아 문당리에 있는 환경농업교육관을 목적지로 삼고 사전답사를 한 것입니다.

 

  예전 이곳에서 전국집회를 한 적이 있어서 익숙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1년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고 합니다.

  먼저 2층 강의실입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확 바뀌었습니다. 8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입니다.

80명이라니...... 이 의자에 다 앉을 수 있을 만큼 모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래는 1층의 식당입니다. 이곳은 홍성에서 맛집으로 인정받을 만큼 질높은 음식을 제공한다고 자랑하시더군요. 조리원 세 분이 맞아주셨습니다. 깨끗한 주방도 보십시오.

  다음은 가장 관심있는 숙소입니다.

  숙소는 모두 8곳(다인실, 3-4인실, 2-3인실 등)이 있는데, 싱크대와 화장실을 각각 갖추고 있었습니다. 천정형 냉난방 시설이 있고, 방은 온돌형입니다. 귀농을 원하는 분들이 농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장기간(몇 개월씩) 제공하는 용도로 쓴다고 합니다. 저희는 주말에 집회를 하게 되니 시기를 조절하면 사용에 문제가 없을 거라 하였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체험학습관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오더라도,  아이들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엄마 아빠는 육아에서 해방되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젊은 부부가 좀 안심하고 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가까이 카페와 쌀빵을 만드는 곳도 있어 가볍게 이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끝나고 홍순명 선생과 이승진 여사님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홍 선생님은 최근 92세의 마을 어른이 돌아가시고 나니, 최고령이 되었다면서 "나이가 많아지니 남의 눈치 볼 일 없이 말해도 되는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농담도 하시며, 저희들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아직도 풀무학교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어 보였습니다. 풀무학교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 강당과 기숙사, 식당 등의 재건축에 대한 꿈을 열성적으로 이야기하셨거든요. 87세이시지만, 현역이라 하여도 될 에너지였습니다. 하지만 곁에 앉아계시는 사모님이 너무 약해지셔서 염려스러웠습니다.

  갓골마을이라는 마을가게에서 우리의 홍성 언니들이 기다린다고 하여 갔더니 많은 분들이 저희를 맞이해주셨습니다. 아우, 이게 무슨 일입니까?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건강주스도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저녁을 같이 하자는 강권을 뿌리치고 겨우겨우 일어났는데, 동네 과수원의 복숭아에, 손수 만든 간장, 브로콜리 식초, 건강한 통밀빵, 등등 두 손 무겁게 받아들고 작별했습니다.

  한병덕 선생님 왈, "친정보다 더한 곳에 왔네요."

  맞아요. 친정도 이제는 이런 정을 보여줄 수 없게 되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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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손현섭 | 작성시간 23.09.10 홍동에 사시는 여러 집회원님들의 뜨겁고 뜨거운 사랑속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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