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교자>
사람의
지혜며 재능이
무슨 소용이랴.
하나님을
버리는 자
죽음뿐이거늘.
(우치무라, 63세)
우치무라에게는 촉망받는 제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중 아리시마(有島武郞)는 삿포로농학교 출신으로 미국의 하버포드대학에 이어 하버드대에 유학한 인재였으며, 성실한 크리스천으로 특히 기대가 컸습니다. 그는 소설가로서 이름을 날리면서 배교했고, 스승과의 일을 ‘가인의 후예’라는 소설에서 적나라하게 기록하여 우치무라의 분노를 샀습니다. 결국 남편이 있는 여기자와의 불륜이 드러나자 그 여성과 함께 별장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고, 그 소식을 들은 우치무라가 이 단가를 ‘万朝報’라는 신문에 ‘배교자 아리시마’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살한 그를 칭송하는 사람과는 인연을 끊겠다고 단언하였답니다. 참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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