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 11.2-3(토, 일)
장소 :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
<11월 2일(토)>
1. 진영선 선생, "사무엘서의 사울과 다윗의 믿음, 통치력 비교"
사울과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가 성서에서 어떻게 시작하는가를 보여주는 두 인물이다. 이 두 지도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선민들을 어떻게 통치하는 가를 계몽하는 내용이 사무엘서이다. 또한 우여곡절 끝에 다윗이 사울을 이어서 왕위에 오르는 이야기다. 우리는 사울과 다윗이 각기 이스라엘 통치자로서의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가려볼 술 알아야겠다. 냉정한 객관적 시선이 필요하다.
사울은 믿음이 없었기에 쉽게 악의 유혹인 시험에 자주 빠져 일생을 허비하고, 말년까지 하나님 눈에 바르지 못하게 죽고 말았다. 그러나 믿음의 왕 다윗은 항상 하나님께 의뢰하고 기도하며 자신과 선민을 위해 하나님 공의로써 지도하고 통치했다.
바라기는, 우리 대한민국이 바른 기독교 믿음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하게, 지구 멸망의 길에서 지구환경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길 기도한다.
2. 조규철 선생, "성경 속의 경제"
부와 가난은 우리의 선택과 실천에 달려잇기도 하고, 하나님의 결정이라는 이중의 말씀이 있습니다. 부자는 자기가 부유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인정하라는 뜻이며, 손이 부지런해야 하고, 인심이 후해야 하며, 남에게 은덕을 베풀어야 풍부해진다는 말씀입니다.
올바른 재물을 모으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빼앗아 잘 살려는 생각을 버리라 합니다. 또 재물이 쌓인다고 거기에 마음을 쏟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였으며, 스스로를 위하여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온갖 은혜를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부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쓸 것을 언제나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3. 반영운 선생, 김교신의 산상수훈 연구
김교신 선생은 1930년 10월부터 1931년 9월까지 약 1년 정도에 걸쳐 '성서연구회'에서 성서 강의를 진행하면서 이 산상수훈 강의를 성서조선에 실었다. 그는 산상수훈을 공부하면서 자기 자신 안에 선한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되고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의 신앙에 들어가게 되었다. 따라서 이 산상수훈 연구는 김교신의 짧은 공생애 중에 진행된 성서 연구 중 가장 깊이가 있으며, 김교신의 생애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산상수훈은 도덕률 이상의, 예수의 자서전으로 평가하였다. 따라서 산상수훈은 서생의 이상론도 아니고, 더더욱 일대 천재의 직감을 기술한 것도 아닌 예수 자신의 땀과 피로써 실험한 인생기록이라고 강변한다.
4. 김철웅 선생, 여자의 반항
욥의 아내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낙인찍히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인류 최초의 여자 하와에 대한 편견을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담을 먼저 창조하시고, 아담을 통해 여자를 창조하였으니 아담이 우월한 존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 중 최종 작품이 여자라면 하나님은 여자의 창조로 화룡점정을 한 것이 아닐까요?
사람의 타락사건도 그렇습니다. 여자는 뱀의 휴록에 훅 빠져 즉흥적으로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뱀의 말을 골똘히 생각하고 심사숙고한 후 선악과를 따먹어야겠다고 결심한 결과입니다. 그 열매를 아담에게 준 것은 유혹이 아니라, 선과 악을 구별하는 지혜를 공유하려는 공동체 의식의 발로로 보아야 합니다.
결국 여자의 타락에는 에덴에서의 안락한 삶보다는 자의식에 의한 도전과 성취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5. 배지현 선생,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
민수기 20장은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40년간 방황한 광야는 건조지대로 물도 먹을 것도 구하기 어려운 곳으로 우리가 사는 환경과 많이 다릅니다. 200만 명을 데리고 가는데 식량과 물이 없다는 것은 죽음이 늘 바로 눈앞에 있는 상황입니다. 출애굽기 17장 1-7절에도 반석에서 물을 내는 비슷한 사건이 있는데 출애굽 후 시내산으로 가는 길, 르비딤에서 일어난 일이고, 민수기 20장 1-13절은 38년간의 광야에서 방황한 후 가데스바네아 부근 신광야에서 일어났습니다.
모세가 끝까지 믿음으로 온전히 순종해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면 축복받은 삶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실패이자 벌인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만해도 족하다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함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더욱 알게 되고 완성되어 갑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으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심’으로 신실한 하나님께서는 평생 수고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참된 믿음과 순종으로 모세를 인도해 주시고, 함께 해주십니다.
<11월 3일(일)>
1. 손문일 선생, 요한복음 서론
본 요한복음의 서론 부분(1장1-18절)은 시문학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로고스(예수그리스도)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어 여러 주해자들에 의해 기독교신앙의 정수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본 강의에서는 그동안 공부해왔던 1-3절과 더불어 로고스의 특성을 다시 한 번 기술하고 있는 4-5절을 다루려 합니다. 먼저, 3절과 4절 사이에 구두점 위치의 차이로 인한 구절의 내용의 변화를 비교하고, 서론 부분을 통틀어 4절에서 처음 나오는 단어 생명(ζωὴ, zōē)과 빛(φῶς, phōs)의 뜻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또한, 미완료 시제로 사용된 동사들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계속되는 저자 사도요한의 치밀한 의도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5절에서는 새롭게 추가 된 단어인 어둠(σκοτίᾳ, scotia)과 비추다(φαίνει, phainei), 그리고 ‘깨닫다’ 혹은 ‘이해하다.’ 라고 번역되어 문제의 소지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되는 κατέλαβεν (katelaben)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선 4절과 5절을 연결하여 변화하는 동사 시제의 문제를 다루며 마무리 하려 합니다.
2. 조득환 선생, 미가서 개요
소예언서를 공부하고 있어서, 오늘은 그 6번째 책 미가서를 같이 보고자 한다. 미가서는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금 읽은 말씀은 미가서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핵심 구절이다. 자주 설교 주제로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미가라는 이름은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인데 이는 하나님의 주권과 절대적인 권위를 반영한다.
미가의 예언은 훗날 시온에서 일어날 일들로 묘사한 평화와 구원의 회복은, 하나님의 이 권능과 사랑이 세상에 충만하게 드러날 때의 일이다. 그가 예언했던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메시아는 참된 평화의 왕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완전하게 나타내는 분이다. 그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의와 인자(자비), 그리고 겸손의 상징이기도 하다.
미가는 종교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다. 하나님의 통치로 맞이하게 될 평화에 대한 희망,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루어 나갈 메시아 신앙, 하나님과 겸손하게 동행하는 헤세드(인자)의 삶이 그 핵심을 이룬다. 이는 하나님이 개인, 사회, 국가와 전 인류에게 선포하신 구원의 길이기도 하다.
3. 장문강 선생, 믿음, 은혜, '허다한 그리스도인'
“하나님은 오직 버림받은 자들만 받아들이시고,
오직 병든 자들만 고치시며,
오직 보지 못하는 자들만 보게 하시고,
오직 죽은 자들만 다시 살리시고,
오직 죄인들만 거룩하게 하시고,
오직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에게만 지혜를 주신다.
간단히 말해, 하나님은 비참한 자들에게만 자비를 베푸시고,
은혜 안에 있지 않은 자들에게만 은혜를 베푸신다.
그러므로 교만한 성인(saint)이나 지혜로운 자 또는 의로운 자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도구가 될 수 없으며,
그에게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 수 없다.
그런 자는 자신의 행위에 머물며,
꾸며내고 가장하고 거짓되고 채색된 성인,
즉 위선자가 되고 만다.”
(토마스 슈라이너, “복음을 위한 바울의 열심: 갈라디아서 개요”, 존 파이퍼 외 지음, 전의우 옮김, 《복음, 자유를 선포하다》(생명의 말씀사, 2020), 15-16쪽, 일부 수정. LW 14:16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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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회에서는 강의를 여느 때보다 줄이고, 쉬는 시간을 20분씩 두어서 좀더 여유로운 일정이었습니다. 참석자 거의가 60대 이상의 고령인 점을 반영한 스케줄이었습니다. 강의 수가 줄어든 만큼 오히려 집중하여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참여 인원수는 35명으로 줄었지만, 서로의 만남을 항상 바라고 기대했기 때문인지 전혀 소수라고 느낄 수 없을 만큼 강의실이 가득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년 4월 27-28일의 봄 전국집회는 더욱 특별할 예정입니다.
일본무교회인의 한국방문과 겹쳐, 10여명의 일본교우가 집회에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같은 신앙의 동지를 만난다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오시는 분 중 한 사람의 일본어 강의도 있습니다.(동시통역 있음) 봄 집회에서 여러분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