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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배들

內村鑑三의 시 감상 (행복한 생애 외)

작성자메나리|작성시간24.01.06|조회수9 목록 댓글 1
<행복한 생애>
나에게는
하나님이 있고,
사랑하는 조국이 있고
구원해준 분이 있고
나를 키워준
부모처자가 있다.

나에게는
친구를 들일 방도 있고
마음을 표현할 펜도 있다.
난롯가에 앉아
시사(時事)를 살피고
이역서(異域書)로
고독을 달랜다.

감사로 햇볕을 받고
감사로 식사하며
감사로 일하고
감사로 잠을 청한다.

삶이 다른 무엇이랴!
즐거운 찬송
끊일 새가 없다.
(國民之友, 1896)

<바다>
바다여, 바다여
나를 받아주시오.
속세의 권자(權者)
나를 묶고
낡은 풍속과 구습은
나를 감는다.

나는 갈매기의
자유를 연모하며
기러기의 비력(飛力)을
부러워하나,

나 영생의 영을 가졌으니
이 압박과 고통에도
버티는 힘이 솟는다


바다여, 바다여.
나를 씻으라.
부패는 도시를 덮었고
산간의 풍경도
변해간다.
나 지금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구할 곳이 없도다.


도처(到處)마다
신 냄새 지독한데
파도 고요한 바닷바람은
향미(香味)가 남아있다.
청정(淸淨)을 사랑하는
나의 영은
버틸 힘이 없다.
(愛吟,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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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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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독립신앙 | 작성시간 24.01.07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혹시 두 시의 출처가 된 저서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시집이 독립되어 발간된 것인지? 우찌무라 전집 속에서 발췌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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