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일교류

길 선생님을 추억하며(한만하)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9.12.14|조회수52 목록 댓글 0

길선생님을 추억하며

한만하


  길선생님과의 본격적인 만남은 2006년부터였고, 전에는 단지 같은 무교회인, 그리고 대선배님(김영희:풀무1회졸업생)의 남편정도로 알고 지냈었다. 2006년 한국성서신우회발족과 더불어 길선생님은 총무로 나는 회계로 함께 일하게 되었고, 매번 한.일청년들의 교류에 있어서 거의 둘이서 계획하고 준비를 하고 함께 일본을 방문하곤 했다. 매번 아주 열정적으로 준비를 했고 사전교육도 아주 철저하게 하시곤 하셨다.

  일본방문지에서도 늘 시간 약속을 지킬 것을 강조하셨고, 매사에 아주 정확하게 열정적으로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으로 동행하면서 참가 하셨다. 늘 함께 방을 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일 무교회역사에 대하여 아주 해박하셨고 산 증인이셨다.

  늘 함께 기도를 하셨고, 기도 하실 때는 아주 명쾌하게 조리 있게 하셨으며, 성서에 대해서도 신학대학에서 공부를 하셔서 아주 폭넓게 지식을 가지시고 우리들의 질문에 응답해 주시곤 했다. 한국무교회의 역사에 대하여 일본에서 유희세선생님이 말씀하신이후 길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한국무교회사를 유선생님을 이어 말씀하신 것이 생생이 기억되는데 이제는 그런 산증인의 역사를 들을 수 없게 되어 정말 아쉽다.

  지난 726일에 선생님께서 저에게 한국성서신우회 회장직 사임서를 문자로 보내왔었는데 나는 선생님과 내가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아직 살게 하심은 무엇인가 우리 둘이 할 일이 남아 있어 살려 두시는 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건강 회복하여 함께하시자고 반려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이미 이세상의 삶의 끝을 예감하고 준비하셨던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이제 선생님이 한일 무교회 중심 청년들의 교류와 화회, 평화를 위한 상호교류의 뜻을 펼치려고 열심히 노력하신 뜻을 이어받아 남은 우리들이 더욱 열심히 매진하는 것만이 하늘나라에 계신선생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 믿는다.

   이번 선생님의 장례식에 일본에서 두분 선생님께 직접 방한하시어 함께 하여 주심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지극히 정성스러운 한국사랑과 우의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