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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신 글모음

낙담하지 않는다

작성자메나리|작성시간23.05.13|조회수11 목록 댓글 0

 

<낙담하지 않는다>

 

    우리는 토기 같은 그릇이요, 파편 같은 존재이다. 학(學)에 깊지 못하고, 덕(德)에 높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하려는 것은 자아가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 예수가 구주인 것과 우리가 예수의 연고로 모든 사람에게 종노릇하여 섬기려고 하는 일뿐이다.

 

   전달하는 일이 막힐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에만 일취월장하기를 기원하여 마지 못하나니, 이는 우리의 본직이 잡지 발간도 아니요, 집회 개회도 아닌 까닭이다. 우리는 오직 믿음에 머물러 살고 있으면 족하다. 그것이 전도도 되고 사업도 될 것이다. 사방에서 핍박받으되 주님의 저버림이 되지 않고, 공격받아도 아주 멸망되지 않고 견디어 나가는 것은 질그릇에서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기 위함인 줄로 확신한다.

 

   우리의 소유물은 소진되고 우리의 외양은 날로 후패하되 우리가 예수를 아는 지식은 날로 부요해지고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질진대 지금 받는 환난은 도리어 가볍도다. 장차 나타날 영원한 영광에 비하여 그러므로 우리에게 낙망이 없다.(194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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