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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신 글모음

직업과 학문

작성자메나리|작성시간26.06.22|조회수5 목록 댓글 0

<학문과 직업>

수원에 ‘고농수박’이라는

명품이 있었다.

고등농림학교에 고용된

노(老)농부의 산출이었다.

 

그는 수박에 한해

박사보다 교수보다

천하제일이었다.

 

그는 황혼까지

한모종 한모종 가꿔주고

새벽에 칫솔을 잡는대로

수박밭을 일순하며

하나하나를 돌봤다고 한다.

 

그런데 이 노농부가

수박재배에 관하여

교수박사의 명을

복종치 않는다는 죄과로

파면을 당하고 말았다.

 

그날 이후 고농수박은

껍질이 두꺼워져서

찾는 인사가 없어졌다.

 

노농(老農)이 품은

한포기 한포기의 인식,

개체 개성의 존귀성은

하나님이 만백성을

구제하시는 원리이다.

(김교신,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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