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보수/ 김해경
푸른빛이 빠져나가고 있다
며칠 밖에 내놓았더니
속울음처럼
자꾸 잎잎이 떨어졌다
바람 한 점 없어도
구석진 그늘에 앉아
홀로 연연한 잎 길어 올리던 나무
까무룩히 계절을 건너고 있다
쇠락의 한가운데쯤
우울의 가지 싹둑싹둑 잘랐더니
다시 새길을 틔우고 있다
푸르르
내가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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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보수/ 김해경
푸른빛이 빠져나가고 있다
며칠 밖에 내놓았더니
속울음처럼
자꾸 잎잎이 떨어졌다
바람 한 점 없어도
구석진 그늘에 앉아
홀로 연연한 잎 길어 올리던 나무
까무룩히 계절을 건너고 있다
쇠락의 한가운데쯤
우울의 가지 싹둑싹둑 잘랐더니
다시 새길을 틔우고 있다
푸르르
내가 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