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장문의 글을 남기네요ㅋ
비루한 필력이라도! 이해하세요.. 물논 쓰는것도 자유 읽는것도 자유인 자유게시판이니까!
용기를 내겠어요+_)/ 일단 아시는 분들도 있고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지만.
저는 2012년 4월 16일자로 일본 오사카에 입국한 연약한 91년생 강릉소년입니다.
마침 시간도 새벽 3시... 낮잠을 잔 인간이 가장 썰을 많이 푼다는 그 시간이네요.
하지만 일본에 온뒤로 에피소드라고 해봐야 우울하고 어이없고 슬픈 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게 함정입니다.
썰 푸는 방법도 글로 배운 이런 저의 글이지만 읽어주시고 댓글하나라도 달리면 전 만족할게요.
오늘의 썰은... 줄 수 있는게... 야칭 밖에 없는... x꼬 찢어지게 가난한 워홀러의 이야기에요ㅠㅠ...
음.. 영화로 치면 '모래늑대 비긴즈' 같은 느낌이랄까... 써보고 읽는분 계시다 싶으면 가끔 써볼게요.
아직 일본에 오기 전이신 분들이라던가.. 저같이 일본에 왔지만 집구석에 핀 곰팡이처럼 지내는 시간많은 You를 위한 글이에요.
슬프지만 필력이 딸려서 읽으면서 흥미진진하게 턱괴고 읽을수 있는 글은 못써요. 알아서 끊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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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지구가 멸망할꺼라는 견공의 울음소리가 가득하던 2012년의 4월 1일이었어요.
서양에서 들어온 풍속중에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쓸모있는 바로 그 날 '만우절'이었죠.
애인있는 훈훈한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들이야.. 물론 쪼꼬먹는날 사탕먹는날을 중요시 하지만..
난 읎으니까...흐극흑흑 눈에서 소금물이 나오네요...
뭐 아무튼.. 그 날이 시작된지 30분만에 무려 구라를 2개나 치고 말았어요. '입대구라'와 '출국구라'..
허구헌날 모여서 놀던 친구녀석들에겐... "형 군대간다 간만에 고기좀 사라"
비자발표결과를 아는 가족들에겐... "땡처리표 싼거 나왔네 나 내일모레 출국한다"
저의 협소한 인간관계에 동참해주는 감사한 친구놈들은 12시가 넘어서 '그 날'이 온줄도 모르고
"신급 1급에 빛나는 또라이 드디어 가는구나! 니 이제 망함ㅋ" 이라며 저녁에 고기사주겠다는 친구들에게 고기 얻어먹은건 자랑!
구라임이 들통나서 응징당하고.. 노래방비 내고 음료수 계산해서 결국 손해본거는 안자랑이지만...ㅠㅠ
노래방까지 갔다가 집에오니까 4월1일도 거의 끝나가더라고요. 술도 조금 들어갔겠다. 기분좋게 씻고 방문을 열었는데!
가구와 책상으로 좁디좁은 제 방에 이민가방이 뙇!!!! 트렁크가 뙇!!!!..... "이러면 잠을 잘수가 읎어!!"하며 오열하던 저에게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내일모래 출국한다는 눔이 놀면 쓰냐고 짐이나 싸라고.....
저는 "Just kidding:-P" 이라고 말했지만 엄마는 "알바도 안하고 휴학해서 학교도 안가고 잉여처럼 있지말고 그냥 가"라고 하셨고..
전 강력하게 거부했어요. 와따시와 니혼고가 혼~~~또~~~~니 헤따데스. 지금 가면 굶어죽는다데스. 잘곳이 읎다데스!
하지만 몇일간의 대화를 거쳐서 결국 전 16일 출국이라는 '신의 한수'로 추정되는 행동을 감행했죠.
초기비용이고 나발이고 손에 있는건 질러버린 4월 16일자 1년 오픈티켓과... 한국돈 100만원이 전부였어요.
그 100만원을 은행원인 사촌누나에게 부탁해서 100퍼센트 우대를 받아 71000엔으로 바꾸고...
둘째 고모댁에서 프린터를 설치해드리고 만엔을 조달받아서 총 81000엔과 이민가방 23kg 트렁크 20kg 백팩8키로를 지고
워홀비자가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학생할인'을 해주는 JAL(잘)비행기를 타고 겁도 없이 일본에 상륙했죠.
중고등학생때 일본어 수업을 들었지만.. 머릿속이 재개발된듯 깔끔해서.. 일어도 거의 하나도 못하는 상태로 온거라..
솔직히 걱정이 앞서긴 했는데.. 뭐 적응력이랑 임기응변빼면 장점이 별로 없는 저인지라.. 일단 질렀죠!
잘곳은 마침 룸메이트를 구하던 노다한신역의 착한 26살형 집으로 정하고 "4살차이는 궁합도 안본데요" 라고 외치며
그 집에 들어갔죠. 부엌에선 곰돌이 푸가, 화장실에선 호빵맨이, 창밖에선 쇼텐가이의 브금이 저를 반겨줬어요.
집 근처에는 맛있는 음식점과 대형마트, 구약소, 우체국등이 다 있었죠. 거기가 바로 무릉도원이었어요.......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저의 스타크인더스트리표 굳건한 아이언 멘탈이 금가는 여러 일들이 일어났어요.
에일리언등록증을 신청하고, 우체국-구약소-우체국-구약소(서류, 후리가나 알아오기)로 찍고 찍고 찍고해서
우체국 통장을 만들때까지만해도 일처리 속도 때문에 살짝 짜증만 났었는데...
핸드폰 명의변경에서 폭발해버렸죠.... 핸드폰 5전 1승 4패의 전적을 갖추게 되면서 저는 소뱅대리점에 불질러버린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ㅠㅠ 81000엔 들고온 저는 명의이전 이외의 방법으론 스마트폰을 쓸수 없어서...
진짜 피같은 시간 내셔서 오신 누나 형님들과 소뱅순회를 다녔었죠... 결국 다 실패하고 멘탈붕괴된 저를
한국에 계시는 저의 부모님이 이를 어여삐 녀겨 100만원을 룸메형 시티은행 계좌로 입금해주셔서..
일본어가 미천한 저는 오유모에서 본 OK텔레콤에 가서 아이폰을 기계값 다주고 개통했어요.
일어실력 별로인 저같은 분들 아이폰개통하시려면 OK텔레콤가세요. 두번가세요.(개통때 한번, 부가서비스 해지때 한번)
심사가 오래걸리긴 했지만... 그건 소뱅탓이니까요..ㅠㅠ 아무튼 매우 친절하게 도와주셨었어요.
그 뒤로 중고로 자전거도 사고.. 스키야에서 기무치 규동도 섭취하고 EMS로 온 한국 라면을 섭취하며
멘탈케어를 하다가 이대로 가면 일본에서 아사한 한국소년이 될 가능성이 다분해진 제 모습을 상기하며
다이고쿠에서 사온 이력서를 작성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시작했어요....
집 근처에 정말 일하고 싶은 꿀같아보이는 아르바이트 자리들이 있었지만.. 전화로 면접잡기도 실패 많이하고..
면접가서 일어 못한다고 깨지고.... 다 뽑았다고 거절도 당하고..ㅠㅠ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요..
그냥 진짜 도쿄사는 친구네로 가서 먹고 자고 하면서 신오오쿠보 한국식당에서 설거지나 할까 생각도 해보고...
한국가서 영어공부나 좀 더하다가 군대나 갈까 고민도 하고... 일자리가 안 구해지니까 사람이 피폐해지더군요.
그렇게 4월이 가고.. 5월도 거의 끝나가고 가진 돈이 81000+60000엔 = 141000엔에서....
야칭 한달반 + 공과금 하니까 6만엔정도... 아이폰값이 46000엔 정도... 자전거 기타등등 필요한거 사고
굶어죽지 않기위해 하루 1~2끼를 먹으며 가끔 규동도 섭취하는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세 돈이 만엔이 남았더라고요..
아르바이트를 구해야해! 하면서 필사적으로 진짜 수십통 전화하고 면접잡고 면접보고.. 오유모 구인구직란, 타운워크 안가리고
막 찾다가.. 결국 우메다쪽에 있는 한국식당에 홀서빙 핼퍼로 뽑혔어요ㅠㅠ 진짜 그 고생 생각하면 소름이 다돋네요.
여기서 사건이 발생해요...!!! 살고 있던 노다한신의 무릉도원이... 룸메형이 일하는 가게 사쵸이름으로 된 서브렌탈이었고...
오야상이 한국인 둘이 사는걸 눈치채시고.. 저희에게 5월말까지 퇴실을 요구하시더라고요...
그 순간 진짜 눈감은것도 아닌데 눈앞이 까매졌어요ㅠㅠ 답없는 하루아침에 홈리스 상황이 벌어진거에요.
저는 일본어도 잘 못하고, 일본인 보증인도 없고, 방을 구할때 필요한 초기비용도 당장 없었어요.
그런 와중에 집을 같이 찾아보자고 했던 룸메형이랑 어찌어찌하다보니 따로 살게되었고......
썩을대로 썩은 멘탈로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고 잠도 잘 안오는 생활을 했어요. 악몽같은 5월말~6월초 였어요.
진짜로 아직 안오신분들이나 지금 집구하시는 분들 서브렌탈 조심하세요. 진짜 일본 오실때 다른건 모르는데
잘 곳에 대한 준비는 확실하게 해오셔요. 게스트하우스고 한국부동산이고 뭐고 돈을 많이 준비하시던가.
만반의 준비를 다하시고 오셔야해요. 일이 터지면 준비가 안된 저같은 사람은 그냥 훅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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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벌써 4시네요 일단 저는 잘게요. 댓글 달아주시면 아마 늦게라도 반응할게요!
읽느라 고생하셨어요ㅋㅋ 궁금한거 있으신분들은 댓글남겨주시거나 쪽지하셔요.
일단 일본 썰 1부는 이쯤할게요 썰풀기 초보라 아직 절단신공이 읎네요.
안녕히들 주무세요! 시간나면 다시 이어서 써볼게요. 물론.. 재미없다고.. 읽기싫다고 하시는분들이 계셔도
아마 다시 쓸거 같아요.. 이렇게 오유모에 적어놓고 블로그 다시 하게되면 블로그로 가다듬어서 올릴레욬ㅋㅋㅋ
가츠동의 돈까스마냥 이불 꼭덮고 안녕히주무세요 여러분! 오야스미나사이! 헤헤헿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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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모래늑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23 91년생이 은근히 있는거 같아요...!
얼른 할수 있는 말을 늘려서 하나라도 얻어가는게 있는
바람직한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보내는게 제 목표에요!
같이 힘내요ㅠㅠ 으어어엉 -
작성자헤일리베넷 작성시간 12.06.23 ㅋㅋㅋ 글을 재밋게 쓰시는군요 ㅎㅎ 다음 썰을기대해봅니다
8월말에가는데 남일같지가않군요 ㅋㅋㅋ 님이랑룸메하면재밋을듯 ㅋㅋㅋ
집은 어떻게하셧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집땜에고민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모래늑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23 집은 2부에서 마저쓸게요..ㅠㅠ 흑흑그극
진짜 남들은 3개월에 한번온다는 슬럼프가 3일에 한번씩 몰아쳤어요..
멘탈은 쿠쿠다스가 되고.. 암튼 2부를 기대해주세요!ㅋㅋㅋ -
작성자뽀애 작성시간 12.06.23 한참 몰입하고 있었는데 끝나 버렸어요 ㅠㅠ 이제 이야기 시작이구나~ 라고 생각할 때쯤이랄까 ㅋㅋㅋㅋ
저도 오사카 온지 이제 일주일 밖에 안됬는데 말을 잘못해서 ... 게다가 아직 헹폰도 못만들었고 ㅠ 얼른얼른 해야 할텐데 ㅠㅠ -
답댓글 작성자모래늑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23 전 온지 2달지났어요..ㅋㅋ 이제 이야기 시작이긴 한데... 1달반의 분량을 압축해서 저렇게 써놓은거라...
반달치 분량이 남았네요!ㅋㅋ 말을 잘못해도 다 할수있어요... 모르는거 있으시면 물어보시거나 검색해보시면 될거에요... 어찌어찌하면 다 되더라고요...ㅋㅋㅋ 힘내세요!